2025년 12월 14일(일)

전통시장에 '깜짝'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 "주식 올라 고맙다"는 시민들에게 한 말

이재명 대통령, 울산 전통시장 깜짝 방문... "민생 챙기겠다" 약속


"주식이 많이 올랐다. 고맙다"라는 시민의 말에 이재명 대통령이 "주가가 많이 올랐죠?"라고 화답했다. 


지난 20일 울산 울주군 언양알프스시장을 예고 없이 방문한 이 대통령은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민생 현장을 살폈다.


origin_분식즐기는이재명대통령.jpg대통령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대한민국 AI 고속도로를 통해 AI 3대 강국으로' 행사 직후 전통시장을 찾았다. 


이는 공식 일정에 없던 깜짝 방문이었다.


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캐나다 순방에서 고생하셨다", "(김혜경) 여사님 모습도 보기 좋았다"며 반가움을 표했고, 한 시민은 "건강을 꼭 챙기면서 일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30조 규모 추경안 의결... 전 국민 소비쿠폰 지급 예정


이 대통령은 지난 16~17일(현지 시간) 캐나다 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19일(한국 시간) 새벽 경기 성남 서울공항으로 입국한 직후에도 쉼 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origin_이재명대통령전통시장깜짝방문.jpg대통령실


2차 추가경정예산안 의결을 위한 국무회의와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 등 연이은 공식 일정을 진행했다.


시장 방문 중 이 대통령은 한 분식집에서 부추전과 고추튀김, 떡볶이, 순대를 구매했으며, 다른 가게에서는 식혜와 증편떡 등을 사서 동행한 참모진과 나눠 먹었다.


한 상인이 "시장이 너무 어려우니 도와달라"고 호소하자, 이 대통령은 "재래시장을 위해 추경 예산으로 소비 쿠폰을 쓰게 했으니 앞으로 더 잘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날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통해 30조5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추경은 새 정부 출범 후 첫 번째이자, 올해 기준으로는 두 번째다. 세출 추경 규모는 20조2000억원이며, 세수결손 보전을 위한 10조3000억원의 세입경정이 포함됐다.


origin_전통시장찾은李대통령…시민과눈맞춘민생소통.jpg대통령실


추경의 핵심은 경기진작과 민생안정이다. 특히 소비 진작을 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10조3000억원이 배정됐다.


이 쿠폰은 전 국민에게 지급되지만, 소득과 재산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국민 1인당 15만~50만원을 받게 되며, 상위 10%는 15만원, 일반국민은 25만원, 차상위계층은 40만원, 기초수급자는 50만원을 받는 구조다.


추경안 처리, 여야 입장차 뚜렷... 국회 통과 관건


소비쿠폰은 1·2차로 나눠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신용·체크카드 등 다양한 형태로 지급될 예정이며, 정확한 지급 시기는 국회의 추경 통과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제 추경안 처리의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


origin_李대통령울산전통시장깜짝방문.jpg대통령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다음 달 4일 종료되는 6월 임시회 내에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가 채무가 20조원이 더 늘어나는데 포퓰리즘 시작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라며 비판적 시각을 보이고 있어 여야 간 입장차가 뚜렷하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오늘 이 대통령의 시장 방문은 예정에 없던 일정"이라며 "선거 이후에도 늘 국민과 직접 소통하며 민생 현장을 챙기고 골목 경제를 살피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