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6일(수)

중국 축구 레전드 "월드컵 진출 빠르면 10년은 걸릴 것... 한국 벤치마킹해야"

중국 축구의 미래, 순지하이의 냉정한 진단


중국 축구의 전설 순지하이(48)가 자국 축구의 현실에 대해 냉철한 평가를 내놓았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해설 중 받은 질문에 그는 중국 축구의 월드컵 진출 가능성이 빨라야 10년 후라고 예측했다.


지난 19일(한국시간) 중국 소후닷컴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순지하이는 '중국축구가 언제쯤이면 월드컵에 나갈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빠르면 10년 정도 걸릴 것 같다"고 답했다.


인사이트순지하이 / GettyimagesKorea


'4년 뒤에는 어떨 것 같은가'라는 추가 질문에도 그는 "가능성은 있지만 확신할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순지하이는 중국 축구의 희망으로 왕위동 등 유망주들의 성장을 언급하며, "4년 뒤에는 어느 정도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한국이나 일본처럼 매번 월드컵에 참가하는 튼튼한 기반을 다졌으면 한다"고 덧붙이며 아시아 축구 강국들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중국 축구의 긴 침체와 월드컵 진출 실패


중국 축구는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이 넘도록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는 긴 침체기를 겪고 있다.


최근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도 3차 예선 C조에서 3승7패(승점 9)로 6팀 중 5위에 그치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7라운드 경기서 일본에 패한 중국 / GettyimagesKorea중국 축구팀 / GettyimagesKorea


특히 이번 월드컵은 참가팀이 32개에서 48개로 확대되어 아시아 지역에 배정된 본선 티켓도 4.5장에서 8.5장으로 늘어난 상황이었다.


3차 예선에서 각 조 1, 2위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4위 팀은 4차 예선에 진출하는 유리한 조건이었음에도 중국은 같은 조의 인도네시아보다 낮은 성적을 거두며 또 한 번 월드컵 진출 기회를 놓쳤다. 이러한 부진이 지속되자 중국 축구협회는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경질하고 팀 재정비에 나섰다.


인사이트한국 축구팀 / GettyimagesKorea


반면 한국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으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도 6승4무(승점 22)로 B조 1위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EPL에서 활약했던 순지하이는 크리스탈 팰리스, 맨체스터 시티,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수비수로 뛰었으며, 중국 대표팀으로 A매치 80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한 중국 축구의 레전드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