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코스피, 장중 3,000 돌파... 3년 5개월만

새 정부 증시 기대감에 외국인·기관 순매수 전환


코스피지수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의 증시 부양 기대감을 반영하며 장중 3000선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였던 2022년 1월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의 기록이다.


20일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65포인트(0.86%) 오른 3003.39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297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점차 상승세를 이어가며 오전 10시 46분께 3000선을 돌파했다. 


이는 2022년 1월 3일 장중 기록한 3010.77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는 대선 직후인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하루를 제외하고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 


참고로 코스피지수의 전고점은 2021년 6월 25일 장중 3316.08로, 문재인 정부 당시였다.


현재 외국인과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35억 원, 77억 원 규모로 순매수 중이다. 장 초반까지는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점차 매수세로 돌아섰다. 개인도 70억 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매수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시총 상위주 전반 강세...코스닥도 상승 전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강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3.05%), LG에너지솔루션(2.92%), HD현대중공업(2.32%), 셀트리온(1.62%), 삼성바이오로직스(1.5%) 등이 상승 흐름을 견인 중이다.


코스닥 지수도 동반 상승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6.18포인트(0.79%) 오른 788.69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일시적으로 하락 전환했던 지수는 점차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origin_코스피3000p터치.jpg뉴스1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이 각각 214억 원, 145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242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나, 장 초반 대비 매도 규모는 줄어든 상태다.


2차전지·로봇 강세...심리적 저점 탈출 여부 주목


종목별로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6.96% 오르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삼천당제약(5.21%), 에코프로비엠(3.85%), 파마리서치(2.43%) 등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각 원·달러 환율은 1372.9원을 기록 중이다. 환율 안정세와 더불어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에 대한 기대가 증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3000선을 단기적으로 돌파한 만큼, 향후 이를 지지선으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