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카드 강탈 사건으로 6년간 이어진 선행 중단
한 쿠우쿠우 매장이 6년간 이어온 결식아동 무상 식사 제공을 중단한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식아동 무상 제공하던 쿠우쿠우 지점 근황'이라는 제목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담긴 게시물이 공유됐다.
해당 매장은 경남 김해에 위치한 프랜차이즈 초밥 뷔페 '쿠우쿠우'의 한 지점으로, 평일 런치는 2만 5000원 선, 평일 디너는 2만 9000~3만원 선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해당 매장 사장은 "우리 지점은 2019년부터 지역 내 결식아동 지원에 대해 결식아동 지원 카드(급식카드)를 지참한 아이들에게 무상으로 음식을 제공해 왔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그러나 최근 아이들끼리 '급식카드 지참 시 쿠우쿠우 식사 무료'라는 것이 화두가 됐는지 동급생 아이의 급식카드를 강탈해 매장으로 와 제게 적발된 사례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급식카드를 빼앗는 행동은 '학교 폭력'으로도 볼 수 있다. 돈이나 물건을 빼앗는 행위나 본인의 의사에 반하는 행동을 강요하는 행위 역시 학교폭력에 해당한다.
선의의 지원 중단과 지역사회 반응
사장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6년이라는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아이들에게 식사 제공하는 것에 대해 거리낌 없었고 기쁜 마음으로 제공해 왔습니다만, 위와 같은 사태로 인해 많은 허탈감이 들고 실망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 사건 이후 사장은 아동 지원센터, 독거노인 지원센터 등 봉사단체에 개인적으로 기부 및 봉사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매장 내 결식아동 지원 카드(급식 카드) 무상식사 제공은 중단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다만 "매장에 오랜 기간 방문해 주셨던 저와 안면 있으신 가족분들은 개인적으로 매장 내 대표자 명함으로 연락 부탁드린다"고 덧붙여, 기존에 도움을 주던 가정에는 계속 지원하고 싶은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이 매장 사장은 "결식아동 꿈나무 카드, 컬러풀 드림 카드 그냥 안 받겠다. 밥 한번 편하게 먹자. 얘들아 삼촌, 이모가 밥 한 끼 차려준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와서 밥 먹자"라며 결식 아동들에게 무상 음식을 제공해 지역사회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저런 것도 학폭이다", "진짜 어이가 없다", "어리다고 봐줄 게 아니다. 저게 인간이냐", "쿠우쿠우 하나 먹고 싶어서 동급생 카드 빼앗은 게 충격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