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6일(수)

"34년 만에 역사 썼다"... 유도 김하윤, 세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 제패

한국 여자 유도 새 역사, 김하윤 세계선수권 최중량급 금메달


한국 여자 유도의 간판 김하윤(안산시청)이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20일(한국 시간) 김하윤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된 2025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8kg 이상급 결승에서 일본의 아라이 마오를 상대로 반칙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인사이트김하윤 / GettyimagesKorea


이번 우승은 한국 여자 유도 역사에 큰 의미를 지닌다. 한국 여자 유도가 세계선수권대회 최중량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1991년 바르셀로나 대회 문지윤 이후 무려 34년 만의 쾌거다.


김하윤은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대회 연속 입상하는 저력을 보여줬으며,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 시니어 무대 개인 첫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


침착함으로 일군 값진 승리, 동메달도 한국 차지


결승전에서 김하윤은 아라이 마오와 골든 스코어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국제유도연맹은 "서로의 기술을 잘 알고 있는 두 선수가 실수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며 경기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김하윤은 경기 내내 침착함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반면, 아라이는 여러 차례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고 결국 김하윤이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인사이트뉴스1


한국 유도의 기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같은 체급에 출전한 이현지(남녕고)는 8강전에서 김하윤에게 패했지만,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 결정전까지 진출했다.


이현지는 네덜란드의 마리트 캄프스를 상대로 경기 시작 2분 만에 한판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획득해 한국 여자 유도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김하윤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4 파리 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세계선수권 금메달까지 획득하며 한국 여자 유도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김하윤은 세계 유도 강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