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4경기 만에 선발 출전해 2루타 폭발... 다저스 5연승 견인
LA 다저스의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26)이 4경기 만에 선발 출전해 시즌 4호 2루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19일(한국 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김혜성은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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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이날 2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382에서 0.386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5회말 팀이 1-1 동점인 상황에서 터뜨린 2루타는 다저스의 역전 발판이 됐다.
이 타구는 외야 우측 방면으로 날아가 바운드 후 관중석으로 들어가 그라운드룰 2루타로 인정됐다. 김혜성의 빠른 주력을 고려하면 3루타까지 가능했던 타구였다.
김혜성의 2루타로 만들어진 1사 2, 3루 찬스에서 돌턴 러싱이 적시타를 터뜨려 다저스는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혜성은 이 과정에서 득점까지 올리며 팀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좌완 상대 교체 아쉬움... 다저스는 끝내기 홈런으로 5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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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혜성은 7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샌디에이고가 좌완 투수 완디 페랄타로 교체하자 우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일찍 마쳤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올 시즌 김혜성에게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어, 좌완 투수 등판 시 교체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의 전략은 이날 성공적이지 못했다.
대타로 들어간 에르난데스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다저스는 9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 2점을 내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9회말 1사에서 대타로 나온 윌 스미스의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으로 4-2 승리를 거두며 5연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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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는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41승 33패)를 4.5경기 차, 3위 샌디에이고(39승 34패)를 6경기 차로 따돌렸다.
한편, 다저스의 에이스 오타니는 이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시즌 타율이 0.292로 하락했다.
선발 투수 에밋 시핸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후 1년 9개월 만의 빅리그 복귀전에서 4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며, 5이닝을 3실점으로 막은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시즌 2승(2패)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