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부부 인형 열풍, 안전 우려로 오프라인 판매 중단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중국 캐릭터 '라부부'(LABUBU) 인형의 인기가 과열돼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를 중단하는 조치가 내려졌다. 매장에서의 안전을 우려한 조치다.
라부부는 중국 장난감 기업 '팝마트'가 출시한 캐릭터 인형으로, 복슬복슬한 털과 토끼처럼 쫑긋한 귀, 9개의 날카로운 이빨, 그리고 익살스러운 표정이 특징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YouTube 'Vanity Fair'
이 인형은 '랜덤 박스' 형식으로 판매되어 구매자가 박스를 열기 전까지 어떤 디자인의 인형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 희소성과 수집 가치를 높이고 있다.
셀럽들이 선택한 명품급 액세서리로 부상
라부부 인형은 블랙핑크의 리사와 로제, 글로벌 팝스타 리한나 등 세계적인 연예인들이 명품 가방에 액세서리로 달고 등장하면서 더욱 인지도가 높아졌다.
이로 인해 '명품 액세서리'에 버금가는 위상을 갖게 되었으며, 일부 희귀 모델은 정가의 10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은 18일 발표를 통해 6월 라부부 거래액이 전월 대비 121%,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711% 급증했다고 밝혔다.
Instagram 'roses_are_rosie'
특히 패션 브랜드와 협업한 '라부부X프로나운스 판타지 날개 인형'은 정가 12만 8000원이지만, 크림 플랫폼에서 최고 130만원을 넘는 가격에 리셀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중국에서 열린 용러 2025 봄 경매에서는 131㎝ 크기의 라부부 한정판 인형이 108만위안(약 2억원)에 낙찰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안전 우려로 오프라인 판매 중단 결정
그러나 이러한 과열된 인기는 '오픈런' 현상을 불러일으키며 매장 혼잡과 안전 문제를 야기했다.
이에 팝마트코리아는 최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오프라인 판매 현장에서의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라부부 전 시리즈의 오프라인 판매를 당분간 중단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POP MART JAPAN
팝마트코리아는 "더욱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용에 불편을 드리게 된 점 깊이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온라인 판매 지속 여부나 오프라인 판매 재개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어 라부부 수집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