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수 할머니가 얼마 전 별세한 최 할머니의 추모 영정을 바라보며 절규했다.
17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218차 수요집회가 열렸다.
1218차 집회는 지난 15일 최 할머니(90)가 세상을 떠나신 후 처음 열리는 수요 집회였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89) 할머니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최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수요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이 할머니는 최 할머니가 일본으로부터 법적 배상과 공식적인 사과를 받지 못하고 눈을 감은 안타까움에 오열을 금치 못 했다.
최 할머니는 일제강점기인 1942년 만 16세의 나이에 일본의 맥주병 공장에 취직시켜준다는 말에 속아 대만에서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으며, 끝내 설움을 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최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45명으로 줄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16일(현지 시간) 유엔 심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강제 연행이 정부가 확인한 자료에서는 파악되지 않는다"며 사실상 강제 연행을 부정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