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6일(수)

고우석 '방출' 소식에 팬들은 "데려와"... LG트윈스 반응 나왔다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 구단, 고우석 방출... 국내 복귀 가능성은?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구단 잭슨빌 점보슈림프가 한국인 투수 고우석(27)을 방출했다.


18일(한국 시간) 잭슨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우석의 방출을 발표하며, 더블A 펜서콜라 블루 와후스에서 활약하던 오른손 투수 조시 화이트와 왼손 투수 애덤 라스키를 대신 콜업했다.


고우석 / GettyimagesKorea고우석 / GettyimagesKorea


2023년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고우석은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개막 로스터 경쟁에서 탈락한 후, 지난해 5월 루이스 아라에스 트레이드의 일환으로 마이애미로 이적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부상과 도전, 그리고 방출의 아픔


미국 진출 첫 시즌,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서만 44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했다.


뉴스1뉴스1


올 시즌에는 스프링캠프 초청선수로 빅리그 재도전에 나섰으나, 본격적인 경쟁을 앞두고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중도 하차하는 불운을 겪었다.


시즌 출발이 늦어진 고우석은 싱글A에서 컨디션을 조절한 후 지난 7일 트리플A로 승격했다.


트리플A에서는 5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1.59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구단은 결국 그를 방출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고우석은 미국 내 다른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


빅리그 꿈을 계속 좇을 수도 있지만, KBO리그 복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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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에 진출했기 때문에, 국내 복귀 시에는 원소속팀인 LG 트윈스와 협상해야 한다.


LG 트윈스의 조심스러운 기대


고우석의 방출 소식에 LG 트윈스는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차명석 LG 단장은 "선수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며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그 원대한 꿈을 접어야 한다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일 것"이라고 선수의 입장을 배려했다.


LG 구단에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으로 직행한 첫 선수인 고우석은 구단에게도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차 단장은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기를 바랐다"고 아쉬움을 표하며 "미국에 남아 도전을 이어가든, 한국으로 돌아오든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로선 연락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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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LG에 입단한 고우석은 2023년까지 7시즌 동안 KBO리그 354경기에 등판해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의 기록을 남겼으며, 2022년에는 42세이브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차 단장은 "고우석이 국내 복귀를 결정해 돌아온다면 당연히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도 크게 문제 될 것 없다"고 밝혀 복귀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