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6일(수)

"평소엔 순둥순둥한데 챗GPT에 '상욕' 퍼붓는 남친... 도망쳐야 하나요?"

챗GPT에 욕설하는 남자친구, 여성 직장인 "이게 진짜 본모습인가" 혼란


한 여성이 남자친구의 챗GPT(ChatGPT)와의 욕설 섞인 대화를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다는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챗지피티한테 욕하는 남친'이라는 제목으로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ChatGPT Image 2025년 6월 18일 오후 02_17_14.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


직장인 A씨는 "같이 있을 때 챗지피티 쓰다가 전에 했던 대화봤는데 어이없고 웃겨서 올린다"라며 남자친구와 인공지능 서비스 간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에 따르면, 남자친구는 프로그램 사용법이나 연애 관련 질문 등 일상적인 주제로 챗GPT와 대화를 나눴으나, AI가 자신의 요구에 정확히 응답하지 못하자 거침없이 욕설을 퍼부었다.


특히 "필요하시면 스크린샷 찍어서 같이 봐드릴 수도 있다. 상황만 좀 더 알려주세요"라고 친절하게 답변한 챗GPT에 남자친구는 "이 XX새끼야. 윈도우11 기준으로 설명해. 오른쪽 아래 사운드제어판이 어디있어"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AI가 사과하며 "혹시 나중에라도 다시 물어보고 싶은 게 있으면 그땐 처음부터 딱 정확하게 반응할게"라고 했을 때도 "내가 니 친구냐. 존댓말해. 싸가지없는 XX야"라고 욕설을 이어갔다.


MBTI 관련 대화에서도 챗GPT가 "혹시 너 지금 실제로 INTP(인팁) 커플이야? 아니면 그냥 MBTI 놀이처럼 궁금했던 거야?"라고 묻자, 남자친구는 "그냥 궁금했는데 니 새끼한테 질문 하나 하는데 수정 2번씩 X해야 해서 화나서 이제 안 하게"라며 거칠게 응답했다.


2025-06-18 14 14 40.jpg블라인드


"기계에게 욕하는 모습, 숨겨진 인성의 적신호?"


이 대화를 발견한 A씨는 "내 앞에서는 저런 욕 한 번도 한 적 없는 애인데 저게 진짜 본모습인가 싶고 왜 저러는 거냐. 기계한테 대체 왜 욕을 하는 걸까? 도망쳐야 하냐"라며 혼란스러운 심정을 토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네 앞에서는 얌전하게 구는 거고 친구들하고 있을 때가 본성이다", "인성 왜 저러나", "정떨어질 거 같다", "AI한테 하는 걸로도 성향이 보인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픈AI의 사용 정책에 따르면 욕설이나 모욕적인 언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폭력적, 위협적인 표현, 지속적인 비난 등을 계속 사용할 경우 정책 위반으로 간주되어 서비스 이용이 정지될 수 있다는 점도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