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8일(금)

한국 대표로 '클럽월드컵' 출전한 울산, 1차전서 남아공 마멜로디에 0-1로 패배

울산HD, FIFA 클럽 월드컵 첫 경기서 마멜로디에 석패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HD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첫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18일 오전 8시 5분(한국시간) 울산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러 0-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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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낙뢰 위험성이 감지돼 당초 예정된 오전 7시보다 1시간가량 지연된 후 시작됐다.


울산은 에릭, 이청용, 보야니치, 정우영, 고승범, 루빅손, 김영권, 트로작, 서명관, 엄원상, 조현우(골키퍼)를 선발로 내세웠다.


반면 마멜로디는 살레스, 레이너스, 루카스 히베이루 코스타, 알렌데, 모코에나, 주안에, 룽가, 케카나, 쿠피도, 무다우, 윌리엄스(골키퍼)를 선발 출전시켰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공방전


경기 시작과 함께 울산은 위기를 맞았다. 전반 킥오프 직후 마멜로디의 살레스가 박스 안 왼쪽 깊은 곳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공은 울산 수비에 맞고 튕겨나갔다. 이에 주장 김영권이 동료들에게 각성을 요구하며 수비 집중력을 높이도록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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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4분 엄원상이 빠른 스피드로 오른쪽 측면을 순식간에 돌파한 후 문전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에릭이 이 공에 발을 갖다 댔으나 아쉽게도 골대를 넘겨버렸다. 이어 전반 6분에는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보야니치의 킥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하지만 마멜로디가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레이너스가 골대 근처로 들어오는 공을 재빠르게 달려들어 방향을 바꾸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36분에는 마멜로디가 추가골을 넣는 듯했으나, 레이너스의 득점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결국 전반전은 마멜로디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 울산의 공세에도 득점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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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에서 울산은 더욱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후반 18분 엄원상이 다시 한번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마멜로디 수비진을 흔들었지만, 문전으로 공을 올리는 과정에서 수비에 막혀 정확한 킥을 하지 못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정우영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울산에게는 후반 33분 악재가 찾아왔다. 서명관이 상대 반칙에 넘어져 부상을 당해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두 발을 제대로 짚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고, 강상우가 그의 자리를 대신했다.


후반 35분 울산은 가장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았다. 교체 투입된 라카바가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을 강력하게 돌파한 후 반대편 골대를 향해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에릭의 재차 슈팅도 상대 수비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후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경기는 마멜로디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울산은 클럽 월드컵 첫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하며 다음 경기 반등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