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이웃에 '손도끼' 휘두른 남편... 옆에 있던 아내는 "죽여!" 응원, 무슨 일? (영상)

농촌 마을에서 벌어진 토지 분쟁과 살인 위협


전북의 한 농촌 마을에서 토지 소유권 분쟁이 결국 살인 위협으로 이어져 지역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가족과 함께 농사일을 하던 주민이 이웃에게 흉기로 위협받는 상황까지 발생한 것이다.


인사이트JTBC '사건반장'


JTBC '사건반장'이 지난 1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해당 마을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아온 원주민이다. 문제는 2017년 한 부부가 마을로 귀촌해 펜션 영업을 시작하면서부터 불거졌다. 갈등의 핵심은 A씨가 경작하던 토지의 소유권 문제였다.


A씨는 해당 토지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땅이라고 주장했지만, 가해자 측은 등기부상 다른 명의로 되어 있다며 마을 공동 소유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A씨가 반대하면서 두 사람 간의 갈등이 깊어졌다.


흉기 들고 "너 죽어봐!" 위협한 귀촌인


상황이 극단적으로 치달은 것은 지난 7일이었다.


A씨 가족이 논에서 농사일을 하던 중 가해자가 찾아와 시비를 걸었고, A씨의 아들이 "모기가 많다"고 말하자 "내가 모기냐"며 격분했다고 한다.


인사이트JTBC '사건반장'


가해자는 집으로 돌아갔다가 손도끼를 들고 재차 나타나 "너 죽어봐!"라고 외치며 A씨의 머리를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다행히 A씨는 들고 있던 휴대전화로 공격을 막았고, A씨의 아들이 격렬한 몸싸움 끝에 흉기를 빼앗는 데 성공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광경을 지켜보던 가해자의 아내가 말리기는커녕 "죽여!"라고 외치며 가해자를 부추겼다고 A씨가 주장한 점이다.


농촌 마을의 평화로운 일상이 순식간에 살인 위협의 현장으로 변한 것이다.


인사이트JTBC '사건반장'


가해자는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됐으나, 구속영장이 기각되어 사흘 만에 석방됐다.


경찰은 A씨의 집에 CCTV를 설치하고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등 신변 보호 조치를 취한 상태다.


한편 가해자는 '사건반장'과의 인터뷰에서 "A씨 아들이 '모기 같은 X아, 개XX가 와서 짖네'라고 모욕해 몸싸움으로 번졌고, 흉기는 허공에 휘두른 것일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A씨에게 '숨어 다니라'는 말 대신 '양쪽 간의 신변 보호 조치를 신청했으니 서로 대화나 접촉하지 말고 혹시 보더라도 피하는 방향으로 하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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