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화보 제작사 대표들, 모델 성폭행 및 아동 성 착취물 제작 혐의로 구속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성인 화보 제작사를 운영하며 소속 모델들을 성폭행하고 아동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전·현직 대표 2명을 구속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6일 검찰에 따르면, 피감독자 간음과 강제추행 등 혐의를 받는 전 대표 A 씨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성 착취물 제작 및 무고 등 혐의를 받는 현 대표 B 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A 씨는 2020년 2월부터 2023년 6월까지 경기도 부천시 호텔 등에서 불법 사진 촬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관계상 우위를 이용해 소속 모델 3명과 성관계를 맺고, 다른 모델 5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직위를 이용한 명백한 성범죄로, 피해자들의 취약한 상황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성년자 대상 성 착취물 제작 및 무고 혐의도 포착

더욱 심각한 것은 A 씨와 B 씨가 '성인 화보 테스트'라는 명목으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아동·청소년 성보호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행위로, 검찰은 이에 대해 엄중히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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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씨의 경우 지난 2월 A 씨의 성범죄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피해자를 포함한 16명을 경찰에 허위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법 절차를 방해하고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한 행위로 볼 수 있다.

지난 3월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추가 조사를 진행한 후 A 씨와 B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은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 관계자는 "A 씨는 B 씨와 함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촬영해 갖고 있었다"며 "구체적인 사안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