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이건 왜 띠지가 반대로"...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한 편지지의 포장이 유독 서툴렀던 이유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한 편지지의 '비밀'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한 편지지에 담긴 놀라운 비밀이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몇몇 다이소 물건 포장이 삐뚤빼뚤한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다이소에서 파는 천 원짜리 편지지 세트 있지 않느냐. 저는 그 제품의 제조 과정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저희는 중간 업체에서 물건을 가져오면 장애인 근로자와 훈련생들이 포장 작업을 한다"며 "그래서 가끔 띠지가 높거나 낮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A씨는 "숫자를 못 세서, 파르르 떨리는 손으로 조심스레 테이프 붙이고 열심히 포장한 것이니 마음에 안 들어도 이해해 주시라"고 밝혔다.


불량품을 최소화하기 위한 검수 과정을 거치고 있으나, 미처 확인되지 못한 불량품이 발견 되더라도 이를 양해해 달라는 게 A씨의 말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납품하는 편지지가 뭔지 당장 공개하라. 아주 돈쭐을 내주겠다", "이런 건 안내 문구 붙여서 따뜻한 마음으로 사게 해 달라", "진짜 전혀 몰랐던 사실", "공장에서 찍혀 나오는 줄로만 알았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한 누리꾼은 "저희 아들도 장애인 근로 작업장에서 주방용품을 조립하는 업무를 맡아 했었다"며 "다이소 제품 중에 국내 장애인 근로로 제작되는 게 은근 많다"고 밝혔다.


이어 "장애가 있는 아이를 둔 부모 입장에서는 매일 출근하는 습관과 경제에 대한 개념, 책임감 등 자신의 가치를 갖게 해주는 측면이 있어 좋았다"며 "다이소에 가면 '앗 이 제품은 장애인이 만들었겠다'하는 물건이 많다"고 설명했다.


장애인 근로자가 포장 작업한 편지지를 공개하라는 요구가 쏟아지자, A씨는 "많은 관심과 사랑 감사하다. 하얀 띠로 둘러진 3종 블루 편지지 세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