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2일(토)

"10일짜리 황금연휴... 10월 10일 임시공휴일 지정될까?"

임시공휴일의 경제적 효과, 기대와 현실 사이


올해 추석 황금연휴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10월 10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10일짜리' 황금연휴가 돼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감을 반감시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임시공휴일의 내수진작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국회입법조사처가 12일 발간한 '임시공휴일 지정의 명암: 내수 활성화와 휴식권 보장의 현실과 한계'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임시공휴일은 내수진작 효과가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수출·생산 감소와 휴식권 보장의 사각지대 등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증가로 내수진작 효과 감소


2025-06-13 13 58 05.jpg네이버 달력 캡쳐


보고서는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서 국내가 아닌 해외여행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해 내수진작 효과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1월 27일 임시공휴일이 설 연휴와 맞물려 6일간의 장기 연휴가 형성됐지만, 해외여행객 급증으로 내수진작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실제로 2025년 1월 해외관광객은 297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같은 달 국내 관광소비 지출은 전달 대비 7.4%,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8% 감소했다. 이는 임시공휴일이 국내 소비 진작보다 해외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여준다.


수출·생산 감소 영향도 무시할 수 없어


임시공휴일의 내수 진작 효과가 일부 존재하더라도, 수출과 생산 감소라는 부정적 효과가 이를 상쇄하거나 오히려 더 크게 나타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조업일수 감소로 인해 올해 1월 수출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10.2% 감소했다.


뉴스1뉴스1


보고서는 "수출 감소폭 중 일부는 임시공휴일 지정의 효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조업일수 감소는 산업생산 하락(전월 대비 1.6%,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


보고서는 "전반적인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생산 감소가 전적으로 임시공휴일을 포함한 장기간 연휴 탓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조업일수 감소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휴식권 보장의 사각지대 존재


국민 휴식권 보장이라는 임시공휴일의 명분 역시 현실적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근로기준법은 5인 미만 사업장을 임시공휴일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2024년 기준 전체 취업자 2857만여 명 중 999만여 명이 1~4인 사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임시공휴일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