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온라인 커뮤니티
한 누리꾼이 고양이를 청테이프로 바닥에 고정하고 "고양이 무료 나눔한다"는 글을 게재해 뭇매를 맞고 있다.
16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한 누리꾼이 페이스북에 게재됐다가 삭제된 사진과 글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사진 속에는 고양이는 손과 다리, 허리뿐 아니라 꼬리까지 청테이프로 꽁꽁 싸인채 바닥에 고정돼 있다.
동그란 눈과 벙찐 표정, 쭈뼛쭈뼛 선 털의 고양이는 얼핏 귀여워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고양이가 느꼈을 공포심을 생각하면 화가 난다"며 고양이 주인에게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게다가 "고양이를 무료 나눔한다"며 '택배받고 후기 남겨주실 분만 댓글을 남기라'는 내용의 글을 보면 해당 고양이의 주인이 단순히 장난기가 심한 것보다 지나치다는 인상을 준다.
누리꾼들은 "이 게시글에서 'SNS의 순기능'을 봤다. 이상한 사람을 걸러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글과 함께 해당 캡쳐본을 확산시키고 있다.
최근 SNS에서는 '동물학대' 관련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다. 동물을 생명체로서 존중하기는커녕 장난감으로 취급하거나 잔인성을 표출할 대상으로 여기는 이들이 사진이나 영상을 게재해 파문이 일어나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하지만 이런 게시물들이 확산됨에 따라 동물학대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2월 초에는 한 남성이 반려견을 성폭행하는 영상을 게재해 큰 파장을 낳았고 이에 동물 보호단체 '케어'가 현상금을 걸고 해당 남성을 수배하기에 이르렀다.
동물학대를 자랑하려다 된서리를 맞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을 'SNS의 순기능'으로 봐야 하는 씁쓸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