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대한민국 해병대 페이스북
베트남전에서 활약했던 노후 헬기 100여대가 여전히 육군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육군 205항공대 소속 헬기 한 대가 강원도 춘천시 신북면에서 점검 중 추락해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들이 타고 있던 헬기가 지난 73년에 도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헬기의 기종은 UH-1H로 1955년 미국에서 개발돼 1968년 우리나라에 도입됐다. 최근까지 총 140여 대가 도입됐고 현재 군에서 100여 대를 운용하고 있다.
육군은 2020년까지 육군의 대표 노후기종인 UH-1H헬기를 국산 헬기 수리온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육군은 예산 절감 등을 이유로 올해부터 기체를 완전 분해하고 조립하면서 부품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창정비(廠整備)를 중단했다.
노후 헬기들을 4년 더 운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창정비 마저 중단돼 앞으로더 기체 결함으로 인한 헬기 사고가 더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육군 관계자는 "헬기 수명은 통상 30년 안팎으로 현재 육군이 운용 중인 UH-1H 헬기는 생산된지 40년이 훨씬 지나 이미 수명을 다했다"며 "하지만 사고 예방을 위해 정비·점검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0년 이후 지금까지 육군 항공대 소속 UH-1H 헬기의 추락사고로 28명의 군인이 죽고 3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