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월남전에 쓰던 헬기 100여대 아직도 운용하는 대한민국 육군

via 대한민국 해병대 페이스북

 

베트남전에서 활약했던 노후 헬기 100여대가 여전히 육군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육군 205항공대 소속 헬기 한 대가 강원도 춘천시 신북면에서 점검 중 추락해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들이 타고 있던 헬기가 지난 73년에 도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헬기의 기종은 UH-1H로 1955년 미국에서 개발돼 1968년 우리나라에 도입됐다. 최근까지 총 140여 대가 도입됐고 현재 군에서 100여 대를 운용하고 있다.

 

육군은 2020년까지 육군의 대표 노후기종인 UH-1H헬기를 국산 헬기 수리온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육군은 예산 절감 등을 이유로 올해부터 기체를 완전 분해하고 조립하면서 부품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창정비(廠整備)를 중단했다. 

 

노후 헬기들을 4년 더 운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창정비 마저 중단돼 앞으로더 기체 결함으로 인한 헬기 사고가 더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육군 관계자는 "헬기 수명은 통상 30년 안팎으로 현재 육군이 운용 중인 UH-1H 헬기는 생산된지 40년이 훨씬 지나 이미 수명을 다했다"며 "하지만 사고 예방을 위해 정비·점검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0년 이후 지금까지 육군 항공대 소속 UH-1H 헬기의 추락사고로 28명의 군인이 죽고 3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