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LCK 정규 시즌 18전 전승 대기록 달성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리그 LCK에서 젠지가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1라운드 9전 전승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9연승을 달성하며 18전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이는 2022년 T1이 세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과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는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5 LCK 정규 시즌 9주 차에서 젠지가 2승을 추가하며 완벽한 전승 행진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젠지는 특히 9주 차에서 자신들의 천적으로 불리던 kt 롤스터와 OK저축은행 브리온을 연달아 격파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kt 롤스터는 2024년 젠지에게 스프링과 서머에서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이었으며, OK저축은행 브리온은 2025 LCK컵 그룹 대항전에서 젠지를 꺾은 바 있다.
위기에서 빛난 젠지의 뒷심과 집중력
5월 29일 kt 롤스터와의 경기는 젠지의 정신력을 시험하는 무대였다. 1-1 동점 상황에서 맞이한 3세트에서 젠지는 22분까지 킬 스코어 0-7로 크게 뒤지며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하지만 골드 획득량에서는 오히려 앞서나가던 젠지는 28분 내셔 남작 근처 교전에서 '기인' 김기인의 레넥톤이 상대 진영을 무너뜨리며 4킬을 챙겼고, 38분 내셔 남작 지역에서 벌어진 2차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31일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대결에서도 젠지는 20분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가 주요 오브젝트를 둘러싼 교전에서 우위를 점하며 2-0 승리를 거뒀다.
LCK에서 전승 기록은 2022년 T1의 18전 전승 이후 3년 만에 젠지가 달성한 두 번째 사례다. 이는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역사에서도 매우 희귀한 대기록으로 평가받고 있다.
레전드 그룹 마지막 티켓을 향한 치열한 경쟁
9주 차의 또 다른 관심사는 농심 레드포스, kt 롤스터, 디플러스 기아 중 어느 팀이 레전드 그룹에 합류할지였다.

2025년 LCK는 정규 시즌 1, 2라운드 후 상위 5개 팀은 레전드 그룹, 하위 5개 팀은 라이즈 그룹으로 나뉘어 3~5라운드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농심 레드포스는 5월 30일 T1과의 경기에서 '킹겐' 황성훈의 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두며 최소 5위를 확보해 레전드 그룹 진출을 확정했다.
젠지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한 kt 롤스터는 지난 31일 DRX를 2-0으로 제압하며 디플러스 기아와 농심 레드포스의 6월 1일 경기 결과를 기다렸다.
디플러스 기아가 농심 레드포스를 2-1로 꺾으면서 kt 롤스터와 디플러스 기아는 10승 8패, 세트 득실 +2로 동률을 이루게 됐다.
두 팀의 레전드 그룹 진출 여부는 6월 4일 오후 5시에 진행되는 5위 결정전에서 가려질 예정이다.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는 이 경기는 LCK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