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이재명, 아들 댓글 논란에 "잘못 키운 제 책임... 이준석은 댓글 왜곡 책임져야"

대선 후보 간 '댓글 논란' 격화...이재명 "과장·왜곡"


대선 후보 간 '댓글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자신의 아들이 작성한 인터넷 댓글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며 일부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해당 댓글을 "과장·왜곡"했다고 반박했다.


인사이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30일 오후 강원 원주시 반곡동 원주행복마당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30 / 뉴스1


이재명 후보는 강원 원주시 유세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 공소장과 법원 약식명령으로 아들 댓글이 확인됐다'라는 질문에 "과한 표현에 대해서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잘못 키운 제 잘못"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댓글 표현을 과장·왜곡해서 마치 성적 표현인 것처럼 조작해서 국민을 수치스럽게 만들고, 여성 혐오감을 국민 토론회에서 함부로 한 행위에 대해선 엄정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이준석 후보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없는 사실을 지어내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행위에 대해서는 충분한 사법적 제재가 뒤따르게 되지 않을까"라며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이어 "그 점에 대한 사과를 하지 않고 있는데 사과를 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 뉴스1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 뉴스1


'성희롱 발언' 논란의 시작과 양측 주장


이번 논란은 지난 27일 대선 후보 3차 TV 토론에서 시작됐다.


당시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장남 동호 씨가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댓글을 언급하며 질의했고, "이런 글이 여성 혐오에 해당하느냐"라고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작성 사실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민주당도 "이재명 후보 아들이 했는지 안 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YouTube 'SBS 뉴스'YouTube 'SBS 뉴스'


이후 이준석 후보를 향해 '성폭력 발언을 재현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민주당 선대위는 지난 28~29일 이준석 후보를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공표죄·후보자 비방죄 혐의로 고발했다.


6·3 대선을 앞두고 후보 간 공방이 정책 대결보다 인신공격으로 흐르는 양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선거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후보자들의 가족 문제까지 논란이 확대되는 상황이 유권자들의 피로감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