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단일화 나서지 않을까 예측" 이재명 발언에... 이준석 "내란 세력과 함께 할 일 없다"

이준석 후보,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 일축


대선 투표용지에 후보자 '사퇴' 표기를 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인 24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내란 세력과 함께 할 일 없다"며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 후보는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두 번째 티브이 토론회가 끝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40년만의 계엄을 일으킨 내란세력과 함께할 일 없다"고 밝혔다. 


origin_2차토론준비하는이준석.jpg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토론회 후 기자들에게 "이준석 후보는 결국 내란 세력과 단일화에 나서지 않을까 예측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직접적인 반박이다.


국민의힘, 단일화 위한 러브콜 지속


이준석 후보는 토론회 이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도 김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토론회에서 김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 "이재명 후보의 망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공동정부 구성안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무슨 말 했는지 알지도 못하고 관심 갖지도 않고 있다"며 일축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준석 후보를 향한 러브콜을 지속하며 막판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origin_이야기나누는이재명·이준석.jpg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장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 / 뉴스1


김문수 후보는 토론회 후 "(이준석 후보는) 원래 같은 당에 있었던 같은 뿌리인데 지금 헤어졌을 뿐"이라며 화해의 제스처를 보였다.


그는 "정치는 안 되는 것도 없고, 되는 것도 없다. 어제 안 되는 게 오늘은 되고, 매우 유동성이 크고 역동적인 게 정치"라고 강조하며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용태 비대위원장도 23일 '공동정부 구성' 또는 '100% 개방형 국민경선을 통한 통합 후보 선출' 등 두 가지 단일화 원칙을 제안하며 "압도적인 단일화를 통해 함께 승리의 길로 나아가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적어도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29일 전까지 단일화를 하면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