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후보,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 일축
대선 투표용지에 후보자 '사퇴' 표기를 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인 24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내란 세력과 함께 할 일 없다"며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 후보는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두 번째 티브이 토론회가 끝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40년만의 계엄을 일으킨 내란세력과 함께할 일 없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토론회 후 기자들에게 "이준석 후보는 결국 내란 세력과 단일화에 나서지 않을까 예측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직접적인 반박이다.
국민의힘, 단일화 위한 러브콜 지속
이준석 후보는 토론회 이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도 김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토론회에서 김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 "이재명 후보의 망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공동정부 구성안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무슨 말 했는지 알지도 못하고 관심 갖지도 않고 있다"며 일축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준석 후보를 향한 러브콜을 지속하며 막판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장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 / 뉴스1
김문수 후보는 토론회 후 "(이준석 후보는) 원래 같은 당에 있었던 같은 뿌리인데 지금 헤어졌을 뿐"이라며 화해의 제스처를 보였다.
그는 "정치는 안 되는 것도 없고, 되는 것도 없다. 어제 안 되는 게 오늘은 되고, 매우 유동성이 크고 역동적인 게 정치"라고 강조하며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용태 비대위원장도 23일 '공동정부 구성' 또는 '100% 개방형 국민경선을 통한 통합 후보 선출' 등 두 가지 단일화 원칙을 제안하며 "압도적인 단일화를 통해 함께 승리의 길로 나아가주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적어도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29일 전까지 단일화를 하면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