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1400년전 '페르시아에 시집간 신라 공주'의 진실 (영상)

via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 NAVER tvcast

 

이란의 서사시를 모은 책 '쿠쉬나메'에는 '페르시아' 왕자가 다른 나라도 아닌 '신라'의 공주가 결혼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낸다.

 

14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는 1400년 전 기록된 '쿠쉬나메'에 담겨 있는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가 결혼할 수 있었던 배경과 그 진실에 대해 다뤘다.

 

책에서 주요 내용을 차지하는 '바실라'의 왕은 타이후르였다. 당시 전쟁에서 피신한 페르시아 왕자 '아브틴'은 타이후르 왕의 딸 중 하나인 '파라랑 공주'와 결혼했고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페레이둔'이 이란의 전설적 영웅이 된 이야기를 그렸다.

 

그런데 이란의 역사학자 다르유시 아크바르자데(Daryoosh Akbarzad)와 이희수 교수는 '쿠쉬나메'에 기록된 '바실라'가 우리 역사 속 '신라'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신라의 그림 속 격구와 페르시아 그림 속 격구가 같은 놀이이며, 경주 괘릉의 석상은 페르시아 왕족 석상의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

 

via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또한 8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자공작 무늬돌'에 새겨진 새 두 마리가 나무를 보고 마주 선 입수쌍조문 문양은 전형적인 페르시아의 문양이다.

 

마지막 근거로 경주 천마총에서 출토된 유리잔이 그 모양과 제작 기법까지 이란의 그물 무늬 유리잔과 쌍둥이처럼 닮아 있다는 점을 들었다.

 

다르유시 박사와 이희수 교수는 이 모든 것을 근거로 "바실라가 신라이며 파라랑 공주는 신라의 공주로, 그녀가 페르시아 왕자와 결혼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현재까지 나온 페르시아와의 교류가 처음 등장했다던 15세기의 기록을 깨는 것이 된다.

 

김수경 기자 soo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