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연봉 1억 직장인, 7월부터 주담대 한도 3400만원 줄어

7월부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 스트레스 DSR 3단계 규제 시행


오는 7월 1일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가 시행되면서 수도권 대출에 스트레스 금리 1.50%포인트(p)가 적용된다.


이로 인해 수도권에서 연봉 1억원의 직장인이 받을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현재보다 2000만~3000만원 수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중은행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 조건으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현재 수도권은 1.2%p 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돼 금리 5.2%의 대출 한도가 6억700만원 수준이다. 그러나 7월부터는 5.5%가 적용돼 5억8700만원으로 2000만원 줄어들게 된다.


반면 비수도권은 2단계 스트레스 금리 0.75%p가 유지돼 4.75%에서 한도가 6억3900만원으로 동일하게 유지된다.


금리 유형별 영향과 대출 한도 변화


주기형 주담대는 스트레스 금리 적용 비율이 30%에서 40%로 상향된다. 이에 수도권은 4.36%에서 6억6800만원이던 한도가 앞으로 4.60%에서 6억5000만원으로 1800만원 감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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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은 스트레스 금리 0.23%p 유지로 4.23%에서 6억7900만원으로 동일하다.


혼합형 주담대의 경우 스트레스 금리 적용 비율이 60%에서 80%로 올라간다. 이로 인해 수도권은 4.72%에서 6억4100만원이던 한도가 앞으로 5.20%에서 6억700만원으로 3400만원 줄어들게 된다. 비수도권은 스트레스 금리 0.45%p 유지로 4.45%에서 6억6100만원으로 동일하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3단계 스트레스 금리는 1.50%로, 지방 주담대는 현행과 동일한 0.75%를 적용한다.


앞서 지난해 2월 1단계 스트레스 금리는 0.38%, 지난해 9월 2단계 스트레스 금리는 0.75%(은행 수도권 주담대 1.20%)로 확대된 바 있다.


스트레스 DSR 3단계 규제의 적용 범위


3단계 스트레스 DSR은 주담대, 신용대출과 기타 전 업권의 DSR이 적용되는 사실상 모든 가계대출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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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은 잔액이 1억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만 스트레스 금리를 부과한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역) 제외 주담대에 대해서는 2단계 스트레스 금리인 0.75%를 12월말까지 적용할 예정이다.


당국은 혼합형·주기형 주담대에 대한 스트레스 금리 적용비율을 현행보다 상향 조정해 순수 고정금리 대출의 취급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


금리 유형별 스트레스 금리 적용 비율은 ▲변동 100% 유지 ▲혼합 60%→80% ▲주기 30%→40%로 조정된다. 지방 주담대는 혼합형과 주기형에 대한 스트레스 금리 적용비율도 2단계를 적용한다.


소득별 대출 한도 감소 예상


금융당국 분석 결과 주담대는 금리유형에 따라 2단계 대비 차주별 대출한도가 수도권에서 1000만~3000만원(3~5%) 수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2%를 가정했을 때 소득 1억원 차주의 수도권 주담대 한도는 변동형 5.9억원→5.7억원(1900만원), 혼합형(5년) 6.3억원→5.9억원(3300만원), 주기형(5년) 6.5억원→6.4억원(1800만원) 각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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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조건에서 소득이 5000만원이라면 변동형 3.0억원→2.9억원(1000만원), 혼합형 3.1억원→3.0억원(1700만원), 주기형 3.3억원→3.2억원(900만원) 감소가 예상된다.


신용대출은 금리유형과 만기 3년 미만 여부에 따라 2단계 대비 차주별 대출한도가 100만~400만원(2~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변동형과 만기 3년 미만은 스트레스 금리 100%, 만기 3~5년 고정형은 60%가 적용된다.


5년 만기, 만기일시상환, 대출금리 5.5%를 가정했을 때 소득 1억원 차주의 신용대출 한도는 변동형과 만기 3년 미만의 경우 1억5200만원에서 1억4800만원으로 400만원, 약 3% 감소가 예상된다. 3~5년 고정형은 1억5400만원에서 1억5100만원으로 300만원, 약 2%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