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승진 기회 있어도 마다하는 2030 직장인들... 이유 봤더니

2030세대 직장인, '리더 되기 싫어요' 현상 확산


2030세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리더 직급을 맡지 않으려는 '언보싱(Unbossing)' 또는 '리더 포비아'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19~36세 직장인 8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30 직장인의 리더 인식 기획조사 2025' 결과에 따르면, '리더 역할을 맡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다'는 응답이 47.3%로 '불안하다(22.1%)'는 응답의 두 배를 넘어섰다.


중간관리직 선호도에서는 '맡고 싶다'는 의견이 36.7%, '맡고 싶지 않다'는 의견이 32.5%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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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직급을 원하는 이유로는 '급여·복지 혜택(41.4%)'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조직 내 인정(33.3%)'이 그 뒤를 이었다.


리더 직급을 기피하는 주된 이유로는 '성과 책임 부담(42.8%)'과 '업무량 증가(41.6%)'가 가장 많이 꼽혔다. '개인 성향에 맞지 않아서'라는 응답도 33.7%에 달했다.


기업 유형별로 살펴보면 리더 기피 이유에 차이가 있었다. 대기업 직장인들은 '업무량 증가(47.1%)'를 가장 큰 부담으로 느꼈고, 중견·중소기업 직장인들은 '팀·조직 성과를 책임지는 것에 대한 부담(각 48.1%, 42.8%)'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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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직장인들은 '팀원 성장을 책임지는 것에 대한 부담(48.6%)'을 가장 큰 리더 기피 이유로 응답했다.


리더의 역할에 대한 인식도 기업 유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대기업 직장인들은 '목표 및 방향성 설정(36.3%)'과 '전략적 의사결정(28.6%)'을 리더의 주요 역할로 인식했다.


반면 공기업 직장인들은 '근무 분위기 및 조직문화 조성(40.4%)'과 '성과 관리(25.8%)'를 리더의 중요한 역할로 평가했다. 중간 관리직의 주요 역할로는 '소통 및 팀워크 강화(47.4%)'가 가장 많이 언급됐으며, '내·외부 협력과 조율(37.3%)', '업무 조정 및 분배(36.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2030세대 직장인들이 리더 역할 필요성을 적게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