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4일(화)

"야근 때 집 데려다주고, 갈치뼈 발라주는 입사동기... 남편이 '바람' 의심합니다"

직장 동기 간 친밀한 관계, 어디까지 허용되나?


입사 동기인 남자 직장 동료와의 친밀한 관계로 남편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입사 동기 챙겨주는 거로 바람이라는 남편, 이게 바람인가요?'라는 제목으로 여성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결혼 4년 차라는 A씨는 자신의 행동이 바람인지 판단을 요청하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그녀가 야근할 때 남자 동기가 집까지 데려다주는데, 이를 남편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남편이 '왜 나한테 연락 안 하냐?'고 하는데, 현장 일 하는 사람이라 피곤할까 봐 제가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부 간 신뢰와 경계에 대한 논쟁


남편과 셋이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남자 동기가 A씨에게 갈치 가시를 발라준 일도 남편의 심기를 건드렸다. 


A씨는 "남편과 셋이 밥 먹은 적이 있는데 갈치 가시를 발라줬다. 이거 때문에 남편이 크게 화낸 적 있다"며 "제 친구들한테 이 친구를 소개해 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또 "제가 자리 비웠을 때 이 친구가 전화 받을 적이 있다. 근데 이건 친구가 '○○씨가 잠깐 자리 비워서 대신 받았다'고 얘기했고, 오해의 소지가 없는 게 회사에서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친구 어머니께서 저를 아는데, 김치를 챙겨주셨고 제가 그걸 집에 가져왔더니 남편이 화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참고로 이 친구는 여자 친구가 있다"며 자신의 행동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그러나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체로 남편의 입장을 지지하는 쪽이었다.


이들은 "남편 앞에서 갈치 발라주는 남자나 그걸 넙죽 받아먹은 여자나 똑같다. 남편만 속 뒤집어지겠다", "둘만 바람이 아니라고 하지. 아마 두 사람을 보는 회사 동료들은 이미 선 넘었다고 생각할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남편이 바람이라고 난리 치기 전에 본인이 먼저 똑바로 행동해라. 상대가 수작질하든 본인이 흘리는 거든 배우자가 보기에 기분 나쁠 짓은 다 하면서 '동기'라고 합리화하지 말라"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댓글들을 확인한 A씨는 결국 "앞으로 안 그러겠다"며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