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로고 패러디한 반티, 선생님이 말렸어야 하는 거 아니냐"
초등학생들이 유명 브랜드를 패러디한 티셔츠 맞춰 입고 지나가는 것을 목격한 한 시민이 해당 학교에 전화해 항의해야 할 지 고민이라는 글을 남겨 누리꾼들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7일 한 네이버 카페에는 '초등 반티 브랜드 짭;;'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낮에 동네에서 걷다가 초등학생들이 반티 입고 줄지어 선생님을 따라가더라"며 "한 반은 나이키 로고 위에 'NICE', 또 다른 반은 노스페이스 로고 옆에 'The 8BAN FACE'라고 쓰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어 "재밌으려고 한 것은 알겠는데, 학생들이 그런 걸 반티로 정했어도 선생님이 브랜드 디자인 무단 복제는 나쁜 거고 불법이라고 가르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 "한 번도 아니고 한 학교에서 2~3반이 맞춰 입는다는 것이 너무 놀랍고 짜증이 난다"면서 "아무리 불법이 아니라도, 아무리 패러디라도 (문제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중고등학생도 아니고 초등학교 저학년인데 저작권에 대한 경각심을 흐리게 하는 것 같다"며 "해당 학교에 전화해서 내년부터는 반티 지정할 때 (브랜드) 로고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해도 되겠느냐"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그렇게 생각은 할 수 있지만 전화까지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다들 이런 반티 입어본 추억 있지 않느냐. 다 그때만 할 수 있는 건데 너무하다", "브랜드 정품으로 반티 싹 맞춰줄 건가"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작성자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일부 누리꾼들은 "무단복제에 대해 경각심이 없으니 이를 알려주려는 취지는 좋은 것 같다", "누군가는 짚고 넘어갈 문제일 수도 있다", "항의한 적은 없지만 문제가 있다고는 느껴왔다"는 식의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에 작성자는 댓글로 "이해가 안 되고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올렸는데 이리 공격을 당하니 전화하면 안 될 것 같다"며 "이 글을 읽고 세상에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느끼셨겠지만, 나도 그렇다"고 남겼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