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4일(화)

백악관서 울려 퍼진 2000명의 '태권도' 기합소리... "트럼프 요청에 화답" (영상)

백악관에 울려 퍼진 태권도 기합 소리, 한국 문화 알리는 특별한 순간


미국 백악관 앞 광장에서 2000여 명의 기합 소리가 울려 퍼졌다. 미국 전역에서 모인 태권도 유단자들이 태극 1장을 동시에 선보이는 장관이 연출된 것이다.


19일 JTBC에 따르면 18일(현지 시간) 백악관 앞에서는 태권도복을 입은 참가자들의 일사불란한 동작과 함께 국기원 시범단의 특별 공연에는 관중들의 환호성이 이어졌다.


국기원이 한미동맹 7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주최한 '한마음 태권도 축제'다.


인사이트JTBC


이번 행사는 백악관 앞에서 대규모 태권도 퍼포먼스가 펼쳐진 사실상 첫 사례로 기록됐다.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과 인종의 미국인들이 하얀 도복을 입고 나와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국 각지에서 모인 유단자 등 약 2000명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태극 1장'을 선보였고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이어졌다.


인사이트

국기원


국기원에 따르면 4년 전인 지난 2021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게 명예 9단을 수여한 것이 이번 행사의 계기가 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검은띠를 받게 된 영예는 정말 특별하다. 언젠가 국기원 팀과 돌아와 많은 사람들에게 태권도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권도를 통한 문화 교류와 가치 전파


이동섭 국기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기원 시범단을 데리고 와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그래서 제가 오늘 화답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무술 시범을 넘어 한국 문화를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인사이트이동섭 국기원장 / 뉴스1


참석자들은 태권도를 통해 한국 문화를 깊게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버지니아 출신 존 배넘 씨는 "태권도를 통해 자신감을 갖고 어른을 존중하는 모습들을 본다"며 "미국에서도 실천하고 자녀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가치들"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민주당 톰 수지 하원의원도 행사장을 찾아 "태권도는 미국인들이 한국을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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