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4일(화)

'맞벌이'하는 동서만 예뻐하는 시어머니... "용돈을 몇백씩 드렸는데"

30년간 차별받은 맏며느리의 억울한 사연


전업주부인 맏며느리가 맞벌이하는 동서와 차별대우를 받아온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결혼 30년 차 50대 여성 A씨는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시어머니의 차별적 태도에 대한 서러움을 토로했다.


인사이트JTBC '사건반장' 


A씨는 결혼 후 지방으로 이사하면서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됐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A씨가 일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맞벌이하는 동서와 차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명절이면 A씨는 이른 아침부터 차례상을 준비하는 동안, 시어머니는 동서에게는 늦잠을 자도록 배려하고 심지어 주스까지 직접 갈아 가져다주라고 A씨에게 지시했다.


"나도 생활비를 아껴서 용돈을 드리는데 내가 드릴 땐 아무 말 없이 받으시더니 동서한테만 고맙다고 하신다"라고 A씨는 말했다. 그녀는 자신이 동서보다 적은 용돈을 드려서 그런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하며 서운함을 참아왔다.


충격적인 진실 발견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최근 A씨는 남편의 월급 통장을 관리하게 되면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남편이 그동안 시부모에게 몰래 상당한 금액의 용돈을 정기적으로 드리고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남편의 사업이 어려워 A씨가 생활비를 제대로 받지 못할 때도, 남편은 몇백만 원씩 시댁에 용돈을 보내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가 남편에게 이유를 물었지만, 남편은 "내 가족한테 용돈 주는 게 뭐가 문제냐"며 오히려 화를 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더욱 충격적인 것은 시어머니의 반응이었다. 얼마 전 시어머니는 갑자기 "나는 네 남편한테 돈 한 푼 받은 적 없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30년 동안 용돈 덜 드린 며느리로 혼자 눈치 봤던 세월이 너무 억울하다"며 "남편은 이 문제로 스트레스 주지 말라며 대화도 거부해 너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제가 나쁜 며느리고 나쁜 아내인 거냐"라는 자책의 말도 덧붙였다.


이 사연은 한국 사회에 여전히 존재하는 며느리 차별 문제와 가족 간 금전 문제의 투명성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족 간 재정 문제는 투명하게 공유하고,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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