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주운 '1000원' 들고 경찰서 온 초등학생들

길바닥에 떨어진 1000원을 발견하고, "주인을 찾아달라"며 경찰서를 찾은 두 초등학생의 모습이 감동을 준다.

지난 14일 의령군은 이날 오후 2시께 두 명의 초등학생이 의령경찰서를 찾아왔다고 밝혔다. 경찰서를 찾은 의령초등학교 3학년 왕송, 장해민 학생은 "학교 정문에서 돈을 주웠는데 주인에게 되돌려 주고 싶다"며 길에서 주운 1000원짜리 지폐 한 장을 건넸다.

경찰관이 돈을 받아 들자, 학생들은 할 일을 모두 마쳤다는 듯 경찰서를 떠나려고 했다.

이에 범죄예방계 곽재민 경장은 학생들을 불러 세워 돈을 주운 경위를 자세히 물었다고 한다.

왕송(왼쪽)군과 장해민(가운데)군 / 사진 제공 = 의령군

왕송 학생은 "학원 가는 중에 길에 떨어진 돈을 주웠다"고 했고, 장해민 학생은 "책에서 주운 돈은 경찰서에 가져다주는 것으로 배워서 친구랑 무작정 경찰서를 찾아왔다"고 말했다.

곽 경장은 학생들에게 "주인을 찾아주겠다"고 약속하는 동시에 이들이 가져온 1000원을 '습득물'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착한 어린이들이 너무 대견하다. 아이들을 만나면 꼭 칭찬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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