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일평생 보수주의자로 살던 금융권 임원 157인도 이재명 지지 선언

금융계 전현직 임원 157명, 이재명 후보 공개 지지 선언


금융계 출신 전현직 임원 157명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 13일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은 이 후보의 저서 <결국 국민이 합니다>를 손팻말로 들고 나타났다.


인사이트김현정 국회의원 SNS


이들은 "이재명 후보는 무너진 경제를 금융의 힘으로 회복시킬 유일한 준비된 대통령"이라며 "공정한 시장질서와 법·제도 정비, 규제 합리화,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 기업지배구조 투명화 등 금융시장의 대개혁이 이 후보의 리더십 아래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지 선언에는 정의동 전 코스닥위원회 초대 상임위원장, 김옥찬 전 KB금융지주 사장을 비롯해 정한기 전 유진자산운용 사장, 김상택 전 서울보증보험 사장, 노융기 전 산업은행 부행장, 김종운 전 우리은행 부행장, 심재오 전 KB국민카드 사장 등 금융업계 주요 인사 26명이 직접 참석했다.


"정통 보수에서 이재명 지지로" - 금융인들의 선택 배경


"평생을 경제관료로서, 정통보수로서 삶을 살아왔다"고 밝힌 정의동 전 코스닥위원회 초대 상임위원장은 지지 이유에 대해 "계엄령 사태 이후, 국민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용서를 구하지 않고 난국을 해결할 방안 하나 내놓지 못하는 자칭 보수 세력에 깊은 실망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대표적 험지인 대구·경북(TK) 지역 유세에 돌입한 13일 오전 경북 구미역 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13/뉴스1(공동취재)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대표적 험지인 대구·경북(TK) 지역 유세에 돌입한 13일 오전 경북 구미역 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13/뉴스1(공동취재)


정 전 위원장은 "IMF 외환위기 때 온 국민이 뭉쳐 나라를 구했듯, 진영을 가리지 않고 모두 힘을 합쳐야 지금의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라며 이 후보의 중도보수를 표방한 국민 통합 메시지와 경제 회복 의지를 지지 이유로 꼽았다.


김옥찬 전 KB금융지주 사장도 "오늘날 금융산업은 외형적으로 괄목할 성장을 이뤘지만 금융산업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호의적이지 않다"라며 "AI 시대 새도약을 위한 신기술이 부족하고 금융소외 계층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는 전환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후보는 언제나 금융산업에 대한 확실한 이해와 미래 비전을 제시해 왔다"라며 "흔들림 없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 이 후보를 금융인들이 지지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금융 대개혁을 통한 경제 회복 기대


지지선언문에서 이들은 "청년층의 금융접근성과 재도전, 금융을 위한 시스템 구축, 중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 금융지원이 강화돼야 한다"며 "금융이 따뜻하고 감동 있는 산업이 되도록 근본적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의 대전환은 국가경제의 근본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이재명 후보와 함께하는 K-이니셔티브는 단순한 정책이 아니라 금융을 국민 삶의 중심으로 되돌리는 시대적 이정표"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 뉴스1이재명 / 뉴스1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금융·자본시장위원회 위원장은 "금융권에 종사하는 분들은 꽤 보수적임에도 157명 전현직 임원들이 이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는 건 상당히 큰 의미를 지닌다"라며 이 후보의 금융 정책 비전을 설명했다.


그는 이 후보가 "투자자 및 금융소비자 보호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은행의 혁신성 제고, 주식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극복을 통한 주가지수 5000포인트 달성,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보험업 발전 등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의원도 "계엄사태 이후 무너진 금융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청년 중소상공인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금융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라며 "금융이 바뀌어야 삶이 바뀐다. 오늘 금융계 임원 157인의 결단이 우리 사회에 커다란 울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