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3일(월)

"사람 쓰러졌다" 소리에 본능적으로 뛰어든 '임신 7개월' 간호사

경련으로 쓰러진 40대 남성 구조한 임신부 간호사


쓰러진 환자를 발견하고 주저 없이 달려가 응급처치를 시행한 7개월차 임신부 간호사의 사연이 전해졌다.


30일 이대목동병원은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소속 최애리 간호사가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진 40대 환자를 발견하고 응급처치를 시행해 구조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오전, 국가유공자인 외할아버지의 기일을 맞아 가족들과 국립괴산호국원을 찾은 최 간호사는 조문 이후 식사를 위해 구내식당을 찾았다가 '누군가 쓰러졌다'는 소리를 듣게 됐다.


인사이트감사패를 전달받은 최애리(가운데) 간호사 / 사진 제공 = 이대목동병원


당시 최 간호사는 임신 7개월차로 홀몸이 아니었지만 누구보다 빠르게 응급 환자에게 다가갔다.


최 간호사는 쓰러진 남성의 팔다리를 주무르고 있는 보호자에게 자신을 간호사라고 소개하며 "경련이 있을 땐 압박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알렸다.


이후 곧장 응급처치에 나선 최 간호사 덕분에 남성은 서서히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


최 간호사의 선행은 이날 현장에서 상황을 목격한 국립괴산호국원 직원에 의해 알려지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이에 이대목동병원은 지난 28일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외래에서 국립괴산호국원 측으로부터 전달받은 감사패를 최 간호사에게 전달했다.


최 간호사는 "갑자기 쓰러진 상황에서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앞섰다"며 "어떤 간호사라도 같은 상황에서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연한 일을 한 것에 대해 높게 평가해주시고 감사패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