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3일(월)

요즘 컷 높다더니... '항아리 게임' 코스프레까지 해 신종 '극한직업' 된 공무원 (영상)

항아리 속 남성의 정체는?


국내 최대 옹기 집산지인 울산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열리는 '울산 옹기축제'가 올해로 25주년을 맞아 파격적인 홍보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7일 울주군 공식 유튜브에 '한국판 퉁퉁퉁 사후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커다란 항아리 속에 남성이 상반신만 드러낸 채 들어가 양손으로 돌도끼를 들고 버티는 모습이 다양한 각도에서 비춰진다. 


이 황당하고도 재치 넘치는 영상은 유명 모바일 게임 '항아리게임'을 패러디한 것으로, 게임 속 캐릭터가 항아리에 들어가 도끼를 들고 산을 오르는 장면을 오마주했다.


인사이트YouTube '울주군'


'항아리게임'은 유튜버들 사이에서 특히 유명한 게임으로, 막대기 하나에 의지해 바위산을 등반하는 난이도 높은 플레이가 특징이다. 


구독자들이 조작 방향이나 임무를 지시하고, 유튜버는 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단 한 번의 실수로 추락할 수 있어 긴장감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다. 


이런 게임을 제대로 살린 울주군의 홍보 영상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충주맨' 이후 달라진 지자체 홍보 트렌드


YouTube '충주시'YouTube '충주시'


"이제 유잼도시네", "군수님 고생하셨습니다", "옹기축제는 또 처음 알게 되네요" 같은 긍정적 댓글은 물론, "지방직 공무원 하기 힘들다", "황당하지만 날짜가 뇌리에 박힌다"며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충주맨이 쏘아 올린 큰 공 덕분에 이런 파격 홍보가 가능했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실제로 충주시청 김선태 주무관이 유튜브를 통해 충주시를 전국적으로 알린 성공 사례 이후, 지자체마다 독특하고 재기발랄한 홍보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은 현재 78만 명 구독자를 보유하며, 이는 충주시 인구의 3배가 넘는 수치로 전국 지자체 중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YouTube '울주군'


한편 울주문화재단은 이번 홍보 영상 공개와 함께 울산 옹기축제의 공식 캐릭터 '옹이(OngYi)'도 처음 선보였다. 


옹이는 인사, 응원, 사랑의 손하트, 최고, 행복, 슬픔, 화남, 당황, 파이팅, 환호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옹이의 친구 '해뜨미'는 '해'와 '뜨다'를 합성한 이름으로, 국내 육지 해안 중 새해 일출이 가장 빠른 간절곶의 상징성을 담아냈다.


올해 울산 옹기축제는 '웰컴 투 옹기마을'을 슬로건으로, 오는 5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열린다. 옹기의 매력을 알리고자 하는 울주군의 파격적인 시도들이 실제 방문객 증가로 이어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