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호흡과 함께 의식이 희미해져 가는 50대 남성을 지하철 역무원이 심폐소생술로 살렸다.
11일 대전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설 연휴인 지난 9일 낮 12시 40분께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오룡역 화장실에서 A(50)씨가 쓰러진 것을 직원이 발견했다.
상황 파악 후 곧바로 현장에 도착한 역무원 오제연(47)씨는 거친 호흡을 하며 의식이 희미한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A씨의 신체 반응이 돌아오자 오씨는 심폐소생술을 중단하고 토사물이 기도를 막지 않도록 자세를 취한 후 119구급대원을 기다렸다.
다행히 A씨는 119 도착 전 의식을 완전히 되찾아 역사 대합실에서 안정을 취하고서 귀가했다.
오씨는 "평소 익혔던 심폐소생술이 위기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됐다"며 "설 연휴에 승객의 소중한 목숨을 살려 더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전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공사 모든 임직원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고, 지난해 말엔 심폐소생술 경진대회도 열어 기량을 점검했다"며 "신속한 응급조치로 시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