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20일(화)

"더 많이 태우려고"... 기존 좌석 절반 두께인 '초박형 좌석' 선보인 중국 항공사

중국 남방항공, 초박형 좌석 도입으로 논란 확대


더 많은 손님을 태우기 위해 기존 좌석 두께보다 절반가량 얇은 좌석을 도입한 중국의 한 항공사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대만 미러 미디어는 중국 남방항공이 최근 이 같은 '초박형 좌석'을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방항공은 항공기 좌석 배치를 대규모로 조정하면서 기내 전면에 초박형 좌석을 도입하고 있다.


이는 기존보다 얇은 두께의 좌석으로 14~28개의 좌석을 추가 설치함으로써 항공사의 수익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미러 미디어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승객들의 불만을 초래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남방항공이 저가항공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비판과 함께, 얇아진 좌석이 외부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본항공의 전직 조종사 출신 항공 평론가는 후지TV와의 인터뷰에서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나거나 착륙 시 강한 충격을 받을 때 초박형 좌석이 이를 흡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충격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승객의 머리, 등, 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들 역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좌석은 승객들에게 고문이다", "항공사는 승객의 편안함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돈 벌 생각만 한다"는 등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남방항공 측은 "좌석의 안전성을 충분히 고려하여 제작했다"며 "좌석 간 거리가 동일하기 때문에 승객에게 더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