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1일(월)

관세 폭탄 피하려고 '전세기 6대' 띄워 아이폰 600톤 싣고 온 애플

인도서 아이폰 600톤, 3조 원 어치 공수한 미국


애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후 인도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아이폰 물량을 공수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 CNBC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인도 내 주요 공급업체인 폭스콘(Foxconn, 富士康)과 타타 일렉트로닉스(Tata Electronics)에서 지난 3월에만 약 20억 달러(약 2조 5,700억 원)의 아이폰을 수입했다.


폭스콘은 월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인 13억 1,000만 달러(한화 약 1조 8,700억 원)에 달하는 아이폰을 미국에 보냈다. 이는 지난 1~2월의 수출액을 더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들이 수출한 모델은 아이폰 13, 아이폰 14, 아이폰 16, 아이폰 16e 등이다. 이번 수출로 인도 폭스콘의 올해 대미 수출액은 3달 만에 총 53억 달러(한화 약 7조 5,600억 원)에 달하게 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아이폰 15와 아이폰 16을 수출한 타타 일렉트로닉스의 3월 수출액은 6억 1,200만 달러(한화 약 8,730억 원)로 전월 대비 약 63% 증가했다.


애플은 인도서 대량의 아이폰을 미국으로 옮기기 위해 최소 6대의 전세 화물기를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애플은 빠른 수송을 위해 인도 첸나이(Chennai) 공항당국에 세관 통과 시간을 기존 30시간에서 6시간으로 단축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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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이폰의 90%를 중국에서 생산해온 애플은 미중 관세전쟁의 여파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 관세 전쟁에 전면으로 나서며 중국에 대한 관세를 145%까지 올렸기 때문이다.


관련해 CNBC는 애플이 인도에서 대량의 아이폰을 수입한 데 대해 관세 부과로 인한 가격 인상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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