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1일(월)

'관세전쟁'에 반미감정 커지자... 중국서 2700원짜리 '트럼프 변기솔' 유행중

미중 관세 전쟁 속 중국에서 트럼프 변기 솔 인기 재점화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 내 반미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모양의 변기 솔이 중국 시장에서 다시 한번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이 특이한 청소 도구는 중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최저가 13.9위안(한화 약 27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인사이트Xiaohongshu 홈페이지 캡처


해당 제품은 트럼프 대통령의 특징적인 노란색 머리카락을 형상화한 솔과 정장을 입은 상반신 모양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이 변기 솔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처음 등장했으나, 트럼프의 재집권과 함께 심화된 미중 갈등 속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우의 반격'으로 불리는 중국의 경제적 저항


이 제품은 중국 저장성 이우시에서 제조되어 '이우의 반격'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이우시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저가 제품을 생산하는 소규모 공장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최근 격화된 미중 관세 전쟁으로 인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곳이다.


인사이트Pinduoduo 홈페이지 캡처


트럼프 변기 솔 외에도 미·중 갈등을 풍자한 다양한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일부 온라인 몰에서는 '상호관세전쟁 참전기념'이라는 문가가 적힌 머그잔이 10~26위안(1960~509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반미 분위기는 오프라인에서도 나타난다. 최근 중국 SNS에는 미국인을 겨냥한 차별 안내문이 확산 중이다. 


후베이성 우한의 한 고깃집은 가게 입구에 "미국 손님에게는 봉사료를 104% 추가 부과한다. 불만이 있으면 미국 대사관에 문의하라"라는 안내문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