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1일(월)

'LG 창업자' 넷째 아들 구자두 회장 별세... 향년 93세

LG그룹 창업자 4남, 구자두 LB그룹 회장 별세


구인회 LG그룹 창업자의 4남인 구자두 LB그룹 회장이 15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구자두 회장이 이끌던 LB그룹의 주력사인 LB인베스트먼트는 1996년 LG창업투자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이후 2000년 LG그룹 계열에서 분리되어 독자적인 길을 걸었으며, 2008년에는 현재의 LB인베스트먼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사명 'LB'는 'Look Beyond'(미래 너머를 본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구 회장의 미래지향적 경영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인사이트구자두 LB그룹 회장 /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홈페이지


LB그룹은 현재 LB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LB자산운용, LB세미콘 등 총 6개 계열사를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구 회장은 2018년 장남인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부회장에게 그룹 지배권을 승계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정보통신 산업 발전에 기여한 구자두 회장


구자두 회장은 LG그룹 내에서도 정보통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금성사(현 LG전자) 정보통신부문 사장을 역임하던 1987년부터 1988년까지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의 초대회장을 맡아 한국 초창기 정보화 사업의 기틀을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인사이트 LG화학 부산 연지동 공장 앞에서 구인회 창업회장(왼쪽부터), 구평회 창업고문, 구자경 명예회장,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 / 뉴스1(LG 제공)


유족으로는 장남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부회장, 차남 구본완 LB휴넷 대표, 딸 구혜란, 구혜선 씨 등이 있다. 특히 장남인 구본천 부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사위로 알려져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7일 오전 11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