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블란쳇 "진지하게 은퇴 생각하고 있다"
마블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죽음의 여신 '헬라'를 연기한 케이트 블란쳇(55)이 은퇴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라디오타임스(RadioTimes)에 따르면 케이트는 "가족들은 내가 은퇴를 이야기할 때마다 의심하지만 진심이다. 연기를 포기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케이트는 "내 인생에서 하고 싶은 일이 많다"며 "불편한 느낌에 익숙해지는 데 평생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케이트는 "나보다 지루한 사람은 없다. 다른 사람들이 훨씬 더 재밌다"면서 "나 자신이 매우 지루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
그는 지난 2023년 베니티 페어(vanity fair)와의 인터뷰에서도 배우 은퇴를 언급할 정도로 꽤 오랜 시간 은퇴에 대해 고민해 온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마음을 졸였던 팬들은 최근 그의 라디오 드라마 '더 피버(The Fever)'에 출연 소식에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그는 "자동차 내부라는 심리적 공간이 좋다. 아이들과 종종 강렬하고 기억에 남는 대화를 나누곤 한다"며 라디오 드라마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부끄러워하는 내면의 독백에 목소리를 낸다"며 "나 자신조차도 내면의 목소리를 인정하기 부끄러울 때가 많지만, 이를 대면한다면 계속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화 '캐롤'
한편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의 엘프 여왕 '갈라드리엘' 역할로 전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은 케이트는 존재 만으로 흥행을 보장하는 할리우드 대표 배우로 자리 잡았다.
이후 케이트는 영화 'TAR 타르'로 제76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화려한 수상 경력으로 그의 능력과 영향력을 몸소 증명했다.
또 영화 '캐롤'에서 인생에 단 한 번뿐인 운명 테레즈를 만난 주인공 캐롤 에어드의 복잡한 심정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이로써 국내 팬들에게 겨울이면 생각나는 배우로 각인됐다.
더불어 현재 상영 중인 영화 '블랙백'의 주연 '캐슬린'역을 맡아 우아한 첩보 로맨스를 선보이고 있다.
영화 '블랙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