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1일(월)

"디자인 바꾸니 소변 안 튀어"... 튀는 소변 95% 줄인 소변기 개발됐다

바닥에 소변 튀는 문제 해결한 혁신적 소변기 디자인


캐나다 워털루대학 연구진이 바닥에 소변이 튀는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새로운 소변기 디자인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에 소개된 이 혁신적인 디자인은 기존 소변기에 비해 바닥에 튀는 소변의 양을 약 95% 줄였으며,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학술지 'PNAS 넥서스'에 발표됐다.


인사이트사진에서 세번째 있는 코르누코피아가 '소변 튐' 현상이 가장 적게 나타났다. /사진=라이브사이언스(Thurairajah 등)


연구진은 유체 물리학 모델을 통해 소변기가 액체와 접촉할 때의 튐 현상을 분석했다.


다양한 각도로 표면에 액체를 분사하여 실험한 결과, 소변이 표면에 닿는 각도가 30도 미만일 때 튐 현상이 가장 적게 나타났으며, 이는 기존 소변기의 수준에서 최대 1.4%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발견을 바탕으로 연구진은 코르누코피아(Cornucopia)와 노틸러스(Nautilus)라는 두 가지 새로운 소변기 모양을 설계했다.


코르누코피아는 공용 쓰레기통과 비슷한 외형을 가지고 있으며, 노틸러스는 아방가르드 가구 매장에서도 어색하지 않은 디자인이다. 두 디자인 모두 기존 소변기에 비해 소변 튐 현상이 크게 줄어들었고, 특히 코르누코피아가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노틸러스는 낮은 높이로 어린이나 휠체어 사용자 등 키가 작은 사람들이 더 쉽게 사용할 수 있어 이상적인 디자인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세척이 용이하여 보트나 비행기 같은 공간에서도 사용하기 적합하다. 


연구팀은 "미국 공중화장실의 5천600만 개의 소변기를 노틸러스로 교체하면 매일 100만 리터의 소변이 바닥에 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소변기를 청소하는 데 쓰이는 물의 양은 대략 소변 양의 10배로 추산되며, 이를 통해 매일 1천만 리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혁신적인 디자인이 널리 채택될 경우 인적 자원과 비용 절감뿐 아니라 세제 및 물 사용량 절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