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은행 신입 직원, 역베팅 사기 피해 막아
제주은행의 신입 직원이 고객의 고액 송금 요청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해 고객의 5000만원 피해를 예방했다.
14일 제주은행에 따르면 최근 노형뉴타운 지점을 방문한 50대 여성 A씨는 창구 직원 김시현(24)에게 5000만원 송금을 요청했다. 송금 명목은 '마트 투자'였다.
제주은행
그러나 A씨의 거래를 이상히 여긴 김씨는 자금 사용처를 자세히 물었고, 이 과정에서 해당 마트가 전남 소재의 작은 매장임을 파악했다.
김씨는 고액현금 문진표를 활용해 실제 목적이 해외 축구 '역베팅' 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씨는 즉시 거래 중지를 권유하고 책임자에게 이 같은 사실을 보고했으며, A씨는 송금 요청을 철회했다.
'역베팅'은 해외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통해 경기에서 질 확률이 높은 팀에게 베팅할 경우 일정 수익을 보장해 주는 온라인 게임이다.
A씨의 수천만원대 금융 피해를 막은 김씨는 올해 초 입사한 '새내기 직원'으로 전해졌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고객 보호에 집중한 세심한 대응으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 자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