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인 걸그룹 파이비, 故 구하라 모욕 논란에 휩싸여
일본의 신인 걸그룹 파이비(f5ve)가 고(故) 구하라를 모욕한 사건으로 비난의 중심에 섰다.
이들은 최근 공식 계정에 구하라의 이미지를 가공한 사진을 게시하며 'IDGAF(I don´t give a f***)'라는 문구와 관 모양 그래픽을 삽입해 논란을 일으켰다.
Instagram 'f5ve_official'
파이비는 2023년 3월 SG5라는 이름으로 데뷔했으며, 이후 그룹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세계관을 설정했다.
그러나 큰 반응을 얻지 못하자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구하라의 비극적인 사건을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파이비 측은 문제의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들은 "사진 속 인물의 정체나 의미를 몰랐다"며 "고인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는 팬들의 분노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Instagram 'f5ve_official'
구하라는 카라 멤버로서 일본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그녀는 일본 인기 가수 아무로 나미에를 닮은 외모와 뛰어난 실력으로 주목받았으며, 한국 여성 솔로 가수 최초로 도쿄돔 무대에 올랐다.
특히 파이비 멤버 카에데가 과거 음악 방송에서 카라의 '미스터'를 언급한 바 있어, 구하라를 몰랐다는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팬들은 "구하라의 인기를 악용해 마케팅 도구로 삼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구하라는 2008년 카라 멤버로 합류해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K팝 걸그룹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그녀는 2019년 11월 24일, 향년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