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7일(일)

초2 딸 둔 엄마가 "달걀 프라이 노른자 익혀달라" 요청하자 음식 '폐기'한 분식집 사장

반숙 달걀 완숙 요청이 진상 행동? 식당에서 벌어진 당혹스러운 상황


한 여성이 식당에서 딸을 위해 달걀프라이를 완숙으로 요청했다가 예상치 못한 대응을 받은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프라이 더 익혀달라는 게 진상이냐'라는 제목으로 초등학교 2학년 딸을 키우고 있는 여성 A씨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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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에 따르면 A씨는 남편, 딸과 함께 분식집을 방문했다. 


이들은 튀김, 볶음밥, 쫄면, 순대 등 다양한 메뉴를 주문했다. 그러나 볶음밥 위에 올려진 반숙 달걀프라이를 보고 딸이 먹기 싫다며 칭얼거렸다.


A씨는 딸에게 "쫄면에 있는 삶은 달걀을 먹고 달걀프라이는 엄마가 먹겠다"고 제안했지만, 딸은 완숙 달걀프라이를 원했다.


결국 A씨는 종업원에게 "죄송한데 달걀프라이를 완숙으로 해주실 수 있냐"고 요청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그러자 종업원은 사장에게 확인하겠다며 볶음밥을 주방으로 가져갔다. 약 10분 후, 사장으로 보이는 남성이 A씨의 테이블로 와서 "저희 가게는 반숙만 된다. 환불해 주겠다"고 말했다.


식당 측의 예상 밖 대응과 누리꾼들의 반응


A씨가 "그럼 그냥 빼고 먹을 테니 음식 다시 달라"고 요청하자, 사장은 "볶음밥은 이미 폐기했다. 다른 음식값만 계산해달라"고 답했다. 


이에 A씨 가족은 기분이 상한 채 다른 음식값만 계산하고 식당을 나왔다.


A씨는 "강압적으로 얘기하시니 애도 놀라고 저희 부부도 기분이 좀 안 좋아졌다"며 "안 된다고 했으면 되는 거 아닌가. 꼭 그렇게 음식을 버려야 했는지. 달걀프라이 더 익혀달라는 게 그렇게 진상짓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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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연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다수는 "가게 주인이 진상이다. 아무리 싼 걸 파는 가게여도 손님은 되는지 안 되는지 물어볼 수 있다"며 A씨를 옹호했다. 


"완숙되냐고 물어볼 수는 있다. 사장이 거절했는데도 징징대면 그때부터가 진상"이라는 의견과 "저런 식당 가지 마라. 달걀 더 익혀 달라고 한 게 무슨 죄냐"는 반응도 있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아이에게 '여기는 집이 아니니 네가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줄 수 없다'고 훈육해야 했다"거나 "무조건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한다", "돈 주고 시킨 거면 미리 말했어야 한다"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