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7일(일)

호텔예약 앱 'VIP 등급'인 여친... 남자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며 이별을 통보했다

호텔 예약 앱 'VIP 등급'이 불러온 이별 사연


한 남성이 여행 계획 중 여자친구의 호텔 예약 앱 'VIP 등급'을 보고 이별을 통보한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여성 A씨는 커뮤니티에 자신의 억울한 상황을 토로하는 글을 올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곧 남자친구와 100일을 맞아 여행 계획을 세우던 중이었다. 호텔 예약을 위해 앱을 열었을 때 회원 특가가 표시됐고, 자신도 모르게 VIP 등급으로 표시된 것을 남자친구가 발견했다.


이후 남자친구의 태도가 급변했다. 남자친구는 여행 계획에 소극적으로 변하더니 결국 "너는 전 애인들이랑 얼마나 많이 놀러 다닌 건지 모르겠다.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 같아서 헤어지고 싶다"며 이별을 통보했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A 씨의 해명


A씨는 자신이 혼자 국내여행을 자주 다니고, 지난해에는 일본과 대만도 혼자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친구들과의 베트남 여행과 제주도 여행도 본인이 예약을 담당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전 애인들이랑 여행한 건 내가 예약한 적이 없을 정도"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남자친구랑 여행 자주 다니는 편도 아니었는데 (오해받아서) 너무 화가 난다. 뭐 저런 찌질한 애랑 사귀었는지"라고 분노를 표현했다.


이 사연에 누리꾼들은 대체로 A씨에게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호텔 2박 3일 예약했더니 바로 '골드클래스'로 승급되던데? 무슨 숙박 앱 한 번도 안 써봤나"라는 등 대부분의 숙박 앱은 몇 번의 예약만으로도 VIP 등급이 된다고 설명했다. 


일부는 "여행 두 번만 가도 등급 그냥 오르는데 한심하다. 알고 모르고를 떠나서 상대방 얘기도 안 듣고 자기 멋대로 판단하고 결론 내는 사람이 더 싫다", "모텔 앱도 아니고 숙박 앱 VIP 가지고 난리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반대로 남자친구가 숙박 앱 VIP인데 혼자 아니면 친구, 가족이랑 여행 갔다고 해명했을 때 순진하게 그 말을 다 믿을 수 있냐"며 역지사지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