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7일(일)

11m 높이서 추락하는 운전자 45분간 붙잡은 '슈퍼맨'... 드디어 '이 상' 받았다

소방대원의 헌신, 생명을 구한 감동의 순간


경북도 소방본부는 제30회 'KBS 119상'에서 두 명의 소방대원이 각종 재난현장에서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상과 공로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발생한 사고 현장에서 놀라운 용기와 인내심을 발휘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인사이트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119특수대응단 고헌범 소방위(오른쪽에서 두 번째). (경북소방본부 제공)


지난해 11월 경북 안동시 풍산읍 계평리 풍산대교에서 발생한 사고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눈길 교통사고로 인해 11m 높이 교량 아래로 떨어질 위험에 처한 운전자를 박준현 소방장이 맨손으로 45분간 붙잡고 버텼다. 그의 빠른 판단력과 끈기는 운전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고헌범 소방위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위기 상황에서 뛰어난 구조 능력을 발휘했다.


인사이트지난해 11월 27일 경북 안동시 풍산읍 계평리 풍산대교에서 발생한 사고로 11m 높이 교량 아래로 떨어질 위험이 있는 운전기사를 맨손으로 붙잡고 있는 박준현(34) 소방교. (경북소방본부 제공)


그는 2016년 아파트 난간에 매달린 여성을 구출했고, 지난해 봉화군 갱도 붕괴 사고에서도 광부들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러한 그의 공로가 이번 수상의 이유가 되었다.


박준현 소방장은 사고 당시 난간 아래로 손을 뻗어 부상을 입은 운전기사와 손을 맞잡았고, 이후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버텼다.


그 사이 교량 아래에는 에어매트가 깔리고 굴절차가 도착해 운전자는 무사히 구조되었다. 박 소방장은 "소방관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큰 상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된 안동소방서 박준현 소방장(왼쪽에서 두 번째). (경북소방본부 제공)


이번 KBS 119상에서는 심정지 환자 14명을 소생시킨 최영환 소방장 등 다양한 재난현장에서 활약한 구조·구급대원들이 본상을 수상했다.


'KBS 119상'은 각종 재난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크게 기여한 대원들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국민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러한 시상식은 소방대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그들의 헌신적인 활동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된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노력과 희생정신을 기억하며 안전 의식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