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7일(일)

헌혈로 '생수 80병'에 달하는 피 나눈 경찰관... "건강 허락하는 한 계속할 것"

부산 경찰관의 100회 헌혈 달성, 생명 나눔의 의미


전국적으로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꾸준히 생명 나눔을 실천한 한 경찰관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8일 부산경찰청은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소속 임형준 경사(41)가 헌혈 10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 명예장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임 경사는 고등학교 시절 처음 헌혈을 시작한 이후, 2010년 경찰에 입직한 뒤에도 꾸준히 운동과 건강관리를 병행하며 헌혈 활동을 이어왔다. 


인사이트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소속 임형준 경사(41) / 사진 제공 = 부산경찰청


성인 남성 1회 헌혈량이 약 400ml인 점을 감안하면, 임 경사가 지금까지 나눈 혈액은 500ml 생수 80병에 달하는 양이다.


임 경사는 "채혈 바늘이 혈관을 찌를 때마다 긴장되지만, 수혈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 충분히 만족한다"며 헌혈의 의미를 되새겼다.


또한 "건강이 허락하는 한 헌혈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혀 앞으로도 생명 나눔을 이어갈 의지를 드러냈다. 임 경사와 같은 꾸준한 헌혈 활동은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 현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한국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단체 헌혈이 감소하면서 국내 혈액 보유량이 적정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동절기와 방학 기간에는 헌혈 참여율이 더욱 떨어져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한적십자사는 헌혈 횟수에 따라 유공장을 수여하고 있으며, 100회 달성은 매우 의미 있는 기록으로 평가받는다.


헌혈은 건강한 성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전혈 헌혈의 경우 남성은 2개월, 여성은 3개월에 한 번씩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