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꽃신' 방북 구상연 할아버지, 오늘(9일) 별세

<딸에게 줄 꽃신 들고 있는 구상연 할아버지 생존 당시 모습>

 

지난해 이산가족 상봉 당시 북에 사는 두 딸과의 65년 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꽃신을 들고 방북했던 구상연 할아버지가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9일 충남 논산 황산장례문화원​ 측은 이날 아침 '꽃신' 구상연 할아버지가 향년 99세 나이로 세상을 떠나셨다고 밝혔다.

 

구상연 할아버지는 지난해 10월 금강산에서 열린 제20차 이산 가족상봉에 남측 최고령자로 참석했었다.

 

당시 할아버지는 65년 전 헤어졌던 북측 두 딸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꽃신을 직접 준비한 사연이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한 바 있다. 

 

한편 구상연 할아버지의 빈소는 충남 논산 황산장례문화원 1층 10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1일이다. 

 

두 딸과 약속한 '꽃신 선물' 65년만에 지킨 할아버지 100세를 바라보는 아버지가 65년 만에 북측의 딸들과 한 약속을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