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7일(토)

"월급날, 너무 행복해"... 직원 평균 연봉 1억원 찍었다는 '꿈의 직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임원 급여 '톱'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임직원 급여 측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매출 1조원을 넘긴 주요 8개 기업 가운데, 직원과 임원 모두 평균 보수가 가장 높았다.


지난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등기임원 7명을 제외한 4792명에게 1인당 평균 1억700만원을 지급했다. 전년보다 8% 증가한 수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직원 평균 급여는 2019년 7500만원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7900만원까지 소폭 하락했지만,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2022년 9200만원, 2023년에는 9900만원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를 늘리며 공격적인 인력 채용에 나선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 급여,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고 수준


셀트리온은 지난해 직원 평균 급여 1억3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유한양행(9700만원), 종근당(8100만원), 한미약품(7900만원), 보령(7400만원), GC녹십자(7300만원), 대웅제약(6900만원) 순이었다.


임원 보수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사·감사 등 등기임원 7명이 받은 1인당 평균 보수는 19억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2위는 셀트리온으로, 12명의 임원이 평균 9억4000만원을 수령했다. 금액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못 미쳤지만, 전년보다 51.4% 오르며 인상률 면에서는 가장 컸다.


다른 기업들의 임원 평균 보수는 보령 3억8900만원, GC녹십자 3억5400만원, 유한양행 3억2900만원, 대웅제약 2억2300만원, 종근당 2억500만원, 한미약품 1억9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한미약품(16.3%), 유한양행(15%), 종근당(14.5%)은 전년 대비 임원 급여를 인상했다.


평균 근속연수는 유항양행이 가장 길어..."유일하게 10년 넘겨"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유한양행이 12년 7개월로 가장 길었다. 유일하게 10년을 넘긴 기업이다. 종근당(9년 6개월), GC녹십자(9년 4개월), 한미약품(8년 5개월)도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다. 


보령(6년 4개월)과 대웅제약(6년 3개월)은 중간 수준이었고, 비교적 설립이 늦은 셀트리온(5년 9개월), 삼성바이오로직스(5년 2개월)는 다소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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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업계는 연구개발(R&D)과 영업·마케팅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한 산업이다. 이에 따라 주요 기업들은 복지 제도를 통해 인재 유치와 이탈 방지에 나서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임직원용 기숙사와 어린이집, 식대 지원, 전용 병원 운영 등 폭넓은 복지 제도를 갖추고 있다. 유한양행은 자녀 1명당 출산 장려금 1000만원과 대학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있으며, 대웅제약은 출산휴가 기간 급여 전액 지급과 육아휴직 장려 정책을 운영 중이다. 


실제로 지난해 대웅제약 육아휴직 대상자의 절반가량이 제도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