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7일(일)

"멀쩡한데 왜 버려?"... 전 여친과 동거할때 쓰던 '침대' 신혼집서 쓰자는 예비신랑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한 여성이 전 여자친구와 동거할 때 사용한 가구들을 신혼집에서 사용하겠다는 예비신랑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9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전 여친과 동거할 때 쓰던 가구 신혼 때 쓰자는 예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올겨울,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뒀다는 작성자 A씨는 "예랑이 전 여친과 꽤 오래 만났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과거 없는 사람은 없으니 크게 신경 안 썼고, 따지지도 않았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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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같이 살다시피 한 것 같은데, 예랑은 '반동거식'이었다고 하지만, 그냥 동거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전여친이 자기랑 엄청 결혼하고 싶어 해서 식기세척기랑 커피머신, 건조기, 침대 등을 들여놨다고 솔직히 말하길래, 이미 헤어진 사이고 하니 '오케이'하고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최근 A씨가 예비신랑과 함께 신혼집 가전을 알아보면서 생겨났다. A씨는 "전 여친이 사준 물건, 특히 침대는 버리고 새로 시작하고 싶다고 했더니, 예랑은 멀쩡한 물건을 왜 버리냐고 새로 사려면 다 돈인데 제가 세상 물정을 모른다더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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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저는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전 여친과 같이 고르는 등 추억이 있는 물건을 제 신혼집에 들이고 싶지가 않다"고 말했다.


A씨는 "예랑이는 안 그래도 결혼 준비에 돈이 많이 드는데, 아무 의미도 없는 물건에 의미를 부여하는 제가 이해가 안된다고 한다"며 "정말 제가 이상한 거냐"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른 물건은 그렇다 쳐도, 침대는 바꿔야 하지 않나", "그것보다 결혼하고 싶어하던 여자가 본인이 산 가구까지 놓고 도망간 이유가 뭘지를 생각해 보시라", "입장 바꿔놓고 생각하면 남친은 더 못 받아들일 상황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