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7일(일)

요즘 인플루언서들이 자기 몸매 자랑하려고 쓰는 '비만 필터'의 비포·애프터 (영상)

틱톡에서 유행 중인 '통통 필터'에 엇갈린 반응


인사이트TikTok 'dennismccann_


최근 SNS에서 자신의 몸매를 자랑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필터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통통 필터(Chubby Filter)'라고 불리는 이 필터는 영상이나 사진 속 인물의 몸을 더 뚱뚱해 보이게 만드는 필터다. 필터를 사용한 티가 많이 나지 않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변화로 놀라움을 안긴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The New York Post)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틱톡에서는 캡컷(CapCut)이라는 동영상 편집 앱의 생성 AI 도구를 사용해 자신들의 사진을 변형한 후 이를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통통 필터'가 유행하고 있다.


인플루언서들은 통통 필터를 적용한 몸매와 자신의 원래 몸매를 비교하며 "너무 많이 먹는 것을 멈춰야 한다"거나 "운동을 해서 몸매를 가꿔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데미(Demi)라는 한 틱톡커는 통통 필터를 사용해 자신의 몸매를 비교한 영상을 공개하며 "이 영상이 나를 헬스장에 계속 다니게 만들지 못한다면 어떤 것이 그렇게 만들지 모르겠다"라는 글을 남겼다.


또 필터를 통해 뚱뚱해진 자신의 모습을 보고 "빵 터졌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처럼 일부 사용자들은 이 필터를 농담이나 운동 동기 부여로 활용하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를 비난하며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인사이트TikTok 'jyoung101capcut'


특히 자기몸 긍정주의(Body Positive)를 지지하는 이들은 이 필터가 특정 체형을 조롱하고, 신체 수치심을 유발한다고 주장하며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어떻게 2025년에도 여전히 신체 수치심이 존재할 수 있나", "진짜 못됐다", "이런 유행은 너무나 불쾌하고, 부정적 영향을 끼치며, 상처를 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과체중인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쳐 '먹토(먹고 토하기)', '씹뱉(씹고 뱉기) 등 해로운 식습관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인사이트X 'georgia_dan1'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람들은 "웃자고 하는 농담인데 뭐가 문제냐"며 옹호하기도 한다.


그러나 틱톡커 사프 미카엘리스(Saff Michaelis) 통통 필터를 역겹다고 맹비난하며 이 트렌드가 특정 체형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강화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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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트렌드는 절대 재미있거나 가벼운 것이 아니며, 이 영상을 통해 새로운 팔로워나 좋아요가 몇 개 늘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멍청하게 놀아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스 킹(Jess King)이라는 틱톡커 또한 "외모로 사람들을 조롱한다고 해서 멋지거나 웃기거나 섹시해지지는 않는다"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