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훈련용 AI 로봇 '블루' 공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AI 로봇 블루 / GettyimagesKorea
엔비디아(NVIDIA)가 최근 공개한 인공지능(AI) 로봇의 모습이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IT 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5'에서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CEO는 디즈니 리서치(Disney Research),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와 협력해 실제 환경에서 로봇의 움직임을 시뮬레이션하는 오픈소스 물리 엔진 '뉴턴(Newton)'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그는 영화 '스타워즈'에서 영감을 받은 BDX 드로이드 '블루(Blue)'를 공개했다.
엑스(X·옛 트위터) 등 온라인에서는 블루가 소개되는 이 장면이 화제가 됐다.
커다란 스크린에 등장한 블루는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월-E'에 등장하는 로봇 '월-E'를 연상케 하는 귀여운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상에서 짧은 다리를 열심히 움직이며 허허벌판을 걸어 다니던 블루는 곧 젠슨 황 CEO가 서있는 무대 위로 등장했다.
머리를 이리저리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무대 위로 올라오는 블루의 모습에 박수가 쏟아졌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블루의 모습은 마치 '여기가 어디지?'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긴다.
블루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아장아장 무대 위를 걸어 젠슨 황에게로 다가갔다.
YouTube 'NVIDIA'
"안녕, 블루? 물리 엔진이 마음에 들어?"라고 묻자 블루는 강아지처럼 그의 말을 알아듣는다는 듯 고개를 움직였다.
그를 따라 무대를 돌아다니기도 하고 기분이 좋은 듯 엉덩이를 씰룩씰룩 움직이는 듯한 모습, "곧 점심 먹을 시간이니 이제 끝내자"라는 젠슨 황의 말에 아쉬운 듯 고개를 푹 숙이는 귀여운 모습에 환호성과 박수가 이어졌다.
블루는 "저기 옆으로 움직여 서봐"라는 젠슨 황의 말을 정확히 알아듣는 모습으로 감탄을 안기기도 했다.
YouTube 'NVIDIA'
젠슨 황은 "블루에는 엔비디아의 컴퓨터 2대가 설치돼 있다"며 "데이터와 로봇을 스케일업하는 데는 고관절을 활용한 부드러운 몸체, 완전 실시간 시뮬레이션 능력을 구비한 훈련용 로봇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즉, 블루는 데이터와 로봇을 스케일업하기 위한 훈련용 로봇이라는 것.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귀엽다", "CG인 줄 알았는데 실물 로봇이라니 진짜 기술력이 대단하다", "월-E랑 똑같다", "저런 반려 로봇 갖고 싶다", "조종이 아니라 혼자 움직이는 거라니", "약간 멍청해 보이는 게 너무 귀엽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디즈니, 내년부터 테마파크에서 드로이드 로봇 선보일 예정
Disney Research Hub
한편 뉴턴은 블루와 같은 로봇의 표현력을 높이고 로봇이 복잡한 작업을 더 정밀하게 처리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돕는다. 엔비디아는 2025년 하반기에 뉴턴의 초기 오픈 소스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디즈니는 뉴턴을 가장 먼저 활용할 기업으로, 이를 통해 테마파크에서 더욱 생동감 있는 로봇을 선보일 예정이다.
수년 동안 디즈니는 스타워즈에서 영감을 받은 로봇을 전 세계 디즈니 파크에 도입하려는 아이디어를 제안해 왔다.
디즈니는 기술이 준비되었다고 생각하고 내년부터 여러 테마파크에서 이 로봇을 선보일 예정이다.
디즈니 이매지니어링 수석 부사장 카일 라플린(Kyle Laughlin)은 보도 자료를 통해 엔비디아 및 구글 딥마인드와의 협력이 미래의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로봇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