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18일(금)

여성 차량에 '정액' 뿌리고 도망친 남성... 부천 아파트 주차장서 벌어진 일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남성이 경기도 부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여성 차량에 음란행위를 하고 도망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누가 제 차에 음란행위를 해뒀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 내용에 따르면 한 남성은 여성 운전자의 차량에 정액을 묻힌 뒤 도주했고, 피해자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범인은 모든 혐의를 인정해 검찰에 송치된 상태이며 아직 수사는 진행 중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저는 핑크색 뉴비틀 차량 차주다. 차 안에는 키티가 가득 타고 있어서 누가 봐도 여성 운전자임을 알 수 있는 차량이다"며 "경찰도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하고 법적 조언도 필요하고 다른 여성분께도 조심하라고 알리고 싶어서 방송사에 사건 의뢰해뒀는데 언론에 알려지려면 증거 영상이 꼭 필요하다고 하더라고"고 전했다.


하지만 경찰은 가해자가 특정될 수 있다는 이유로 증거 영상을 제공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앞서 A씨는 정보공개청구 요청과 블러 업체 선정까지 마쳤지만 경찰 측은 입장을 번복하며 영상을 제공할 수 없다고 했고, 발품을 팔아 증거 영상을 구하라고 한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주차 중에는 블랙박스를 꺼둬서 저에게는 증거 영상이 없다. 제 뒤에 주차돼 있던 차량 후방 블랙박스에서 증거 영상이 제출됐다"며 "혹시 보배드림 회원님들 중에 최근 이 사건 때문에 경차에 영상 제공한 셀토스 차량 차주분 계시면 꼭 연락 부탁드리겠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어 "제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에서 이런 일을 겪은 데다가 차량 주차 스티커에는 동호수와 핸드폰 번호까지 노출돼 있고 범인과 얼굴까지 마주친 상황"이라면서 "범인이 잡혔는데도 불구하고 그 사람이 이웃인지, 저를 아는 사람인지조차도 경찰은 개인 정보라는 이유로 알려주지 않아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차량이 딱 봐도 여성 차인 게 티 나는 분들은 탑승 전에 꼭 차 주변 한 번 둘러봐라. 그리고 발견 즉시 신고해라. 경찰도 이런 사건은 흔하지 않다고 하니 주변 여성분들께 조심하라고 알려달라"고 덧붙였다.